선관위 “송파구, 전체 유권자 수 50%만 용지 인쇄”
서울 송파 등 14곳서 용지 부족 소동

6·3 지방선거에서 일부 지역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 수 예측 실패를 사실상 인정하며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특히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집중된 서울 송파구의 경우 유권자 수의 50% 수준만 투표용지를 인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재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책실장은 3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간담회에서 "투표용지는 최근 선거 투표율과 예상 사전투표율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며 "각 구·시·군 선관위가 위원회 의결을 거쳐 인쇄 물량을 확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송파구에는 총 146개 투표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일부 투표소의 경우 예상보다 많은 유권자가 몰리면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0분 기준 투표용지 부족 신고가 접수된 투표소는 서울 송파구 12곳을 비롯해 강남구와 광진구 등 총 14곳이다. 현재는 대부분 정상화됐으며 송파구 내 3개 투표소에서만 추가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이상능 중앙선관위 선거1국장은 투표용지 인쇄 기준과 관련해 "송파구의 경우 유권자 수의 50% 수준으로 투표용지를 인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투표소의 본투표 참여율이 높거나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투표용지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원인을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들에 대한 구제 방안을 묻는 질문에 윤 실장은 "그 부분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향후 소송 절차나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사안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허 총장은 "현재는 개표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사태 경위를 정확히 파악해 국민께 알리고, 이후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허나우 기자 rightno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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