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재선거 실시" 주장도

임성원 2026. 6. 3. 22: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권 14곳 투표 마감 이후에도 중단·대기해
허철훈 사무총장 "재발 방지 마련, 사후 책임질 것"
국힘 즉각 반발…張 "서울 지역 즉각 개표 중단하라"
與 "선관위 책임 물어야, 중단요구 일고 가치 없어"

6·3 지방선거에서 역대 지방선거 중 처음으로 투표 용지가 부족해 투표장에 나온 유권자들이 제때 투표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선거 무효소송 제기까지 검토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지방선거 본투표 마감 시간이 지난 오후 6시 20분 기준 서울 송파구(12곳)·강남구(1곳)·광진구(1곳) 등 총 14곳 투표소에서 투표 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부 투표소에선 투표 종료 후 3시간이 지난 이날 밤 9시 이후까지 투표를 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 사무총장은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엄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당 투표소에서 대기 중인 유권자는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투표 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그 이후에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진상파악이 이뤄질 때까지 즉시 개표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독립된 헌법기관인 선관위가 대응할 문제"라고 했고, 민주당은 "부실한 선거 관리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국민의힘의 개표 중단 등 요구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재선거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호선 국민대 법대 교수는 "2021년 9월에 치러진 독일 베를린 주 의회 선거에서도 투표 용지 사태가 빚어져 헌법재판소에서 선거 전체 무효 선언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