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초접전 속 출구조사 이어 개표 초반 이원택 후보 우세 [6·3의 선택]

김동욱 2026. 6. 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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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우위 달리던 김 후보, 민주당 총력전 속 출구조사서 열세
개표 초반 이 후보 앞서 “국정 안정 민심”…김 후보 측 “끝까지 주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전북도지사 선거가 출구 조사부터 개표 초반까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면서 양 진영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일 오후 6시 발표된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 48.5%, 무소속 김관영 후보 46.3%를 기록해 2.2%포인트 차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예측됐다. JTBC 예측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50.9%로 김 후보(44.6%)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왼쪽)·무소속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후보가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각각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실시간 개표에서도 이 후보가 다소 앞서는 흐름을 보이며 민주당 지지층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개표율 15.19%를 기록한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 이 후보는 52.40%로 김 후보 41.35%를 다소 앞서는 흐름을 보인다.

이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는 출구 조사 결과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정 안정의 힘을 실어주려는 민심이 확인됐다”며 “특히 중도층과 부동층 표심이 막판 결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역시 이번 선거 결과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신호로 해석하면서도 전북지사 선거의 접전 양상에 대해서는 “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현직 도지사인 김관영 후보가 무소속 신분으로 여당 후보와 맞붙으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선거 초반과 중반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우위를 보이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며 현직 프리미엄과 도정 성과를 앞세워 선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바둑에 비유해 “김 후보가 현직 지사로서의 경륜과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유리한 포석을 깔았지만, 선거 막판 민주당 지도부와 여권 인사들이 총출동해 지원 유세로 훈수에 나서면서 판세가 다시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전북 사수를 위해 중앙당 차원의 총력 지원에 나섰고, 이재명 대통령과의 연대 효과를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선거 막판에는 민주당 지지층의 전략적 투표 심리가 작동하면서 이 후보 쪽으로 표가 모였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출구 조사 결과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출구 조사 발표 직후 “오차범위 내 결과인 만큼 실제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최종 결론은 개표가 마무리될 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실시간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캠프 관계자들은 “바둑도 마지막 계가를 해보기 전에는 승패를 단정할 수 없다”며 “출구 조사는 참고 자료일 뿐이고 실제 개표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북지사 선거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현직 지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사에서도 이례적인 선거로 평가된다. 개표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텃밭 수성 여부가, 김 후보는 전북 최초 무소속 광역단체장 탄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개표가 진행될수록 양측 표 차가 어떻게 변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전북 민심이 최종적으로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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