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선관위, 서울 개표 중단하라…선거 다시 해야”

유영재 기자 2026. 6. 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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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서울시 선거 오염”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중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서울시 선거가 오염됐다”며 “즉시 개표를 중단하고 서울시장 선거를 재실시 하라”고 요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저녁 9시30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번 서울시 투표는 유권자 투표권과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다. 이미 투표의 공정성은 깨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진상 파악이 이뤄질 때까지 즉시 개표를 중단하고, 결과에 따라 다시 선거를 실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앞서, 송언석 원내대표도 오후 8시55분 브리핑을 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서울 선거 개표를 지금 즉시 중단하기 바란다. 공직선거법 제196조(선거의 연기)에 의거해 선거를 연기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시간 이상 투표를 못 하면 개인적 일정이나 건강 등 이유로 투표를 못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오후 6시 이후 투표를 진행하면서 출구조사 결과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경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직선거법 제196조 제1항은 “천재·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하여 선거를 실시할 수 없거나 실시하지 못한 때에는 다음의 권한권자가 선거를 연기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경우 관할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직무대행자 포함)과 협의해 선거 연기 여부를 정하도록 했다.

앞서 이날 오후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 등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부 유권자는 발걸음을 돌렸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오후 5시30~40분께 연수구 송도5동 제1투표소와 동춘1동의 한 투표소에서도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서울 광진구 구의3동 제6투표소, 동작구 노량진1동 제7투표소, 서초구 잠원동 제7투표소, 반포4동 제3투표소,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 등 총 17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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