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더불어민주당 하정우·무소속 한동훈 1%p 차 접전

김현우 2026. 6. 3. 21: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상파 3사(KBS·MBC·SBS) 북갑 출구조사
하정우 42.6% 한동훈 41.6% 박민식 15.8% 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포인트(p) 차이로 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범보수 '2중' 구도를 형성했던 한 후보가 선거 초반 '1강'으로 앞서갔던 하 후보를 추격한 결과로 풀이된다.

3일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시몬 기자

AI 전문성 앞세운 하정우... 영남서도 이 대통령 지지 굳건 확인

3일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3사(KBS·MBC·SBS) 북갑 보선 출구조사에서 하 후보는 42.6%, 한 후보는 41.6%, 박 후보는 15.8%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보선은 당초 하 후보가 선두를 달리면서 한 후보와 박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재명 정부 청와대 초대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내는 등 하 후보가 전문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HMM 본사 부산 이전이 확정되면서 '힘 있는 여당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킨 측면도 있다. 그러나 '손 털기' 논란과 '오빠' 논란이 이어지는 등 정치 신인으로서의 한계를 노출하면서 추격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 개표 결과 하 후보가 당선된다면 여권은 날개를 달 전망이다. 영남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가 굳건하다는 평가가 성과로 증명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22대 총선에서 부산에서 단 한 석을 건지는 데 그친 민주당으로서도 차기 총선에서 더 많은 의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하 후보가 낙선한다면 여권은 적잖은 내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이 대통령의 '표면적 만류'에도 영입한 인재라서다. 당장 선거를 지휘한 정 대표는 물론, 이 대통령에게까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3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박시몬 기자

자력으로 국회 입성 노리는 한동훈... 당선 시 정치권 파란 예상

한 후보 당선이 확정될 경우 정치권에는 파란이 예상된다. 한 후보가 정당의 조직적 지원 없이 자력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상품성'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한 후보로서는 범보수 진영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발돋움할 토대를 마련한 측면도 있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그간 한 후보와 박 후보 간 단일화 없이는 '필패'라는 위기감이 컸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보수 결집 움직임이 확인됐다. 단일화는 불발됐지만, 보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서 한 후보로 '투표를 통한 단일화'를 이뤄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후보를 제명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심판론이 작동했다는 평가도 있다.

당장 국민의힘 내에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문제를 둘러싼 노선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 한 후보는 그간 자신의 당선이 "윤어게인 노선과 완전히 절연하고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국민의힘이 되는 걸 의미한다"이라고 밝혀왔다. 한 후보 복당 요구 등이 분출할 가능성도 있다. 장 대표가 노선 전환 요구를 거부한다면 한 후보를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등 보수 정계 개편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한 후보가 낙선한다면 정치 재개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한 후보와 단일화를 거부하며 선거를 강행한 박 후보와 장 대표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평가다.

김현우 기자 wit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