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곤 눈물 왈칵…‘끝내기 뜬공’으로 SSG 14연패 막았다

14연패가 눈앞에 있었다. 8회초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8회말 1사 2루서 길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상대 투수 박지성(키움 히어로즈)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시속 120㎞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생산해냈다. 4-4, 동점. 9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에스에스지는 9회말 1사 만루서 오태곤의 끝내기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기어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5월16일 엘지(LG) 트윈스전 승리 이후 18일 만에 울린 승전보였다.
에스에스지는 3일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끌려가다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주장 오태곤은 이날 오전 개인 돈으로 퓨처스(2군)단에 간식차를 선물하면서 연패를 끊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는데, 스스로 끝내기 결승타를 쳐내며 팀을 구해냈다. 13연패는 전신 에스케이(SK) 와이번스 포함,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이었다. 오태곤은 그간의 마음고생 때문인지 경기 뒤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숭용 에스에스지 감독은 경기 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내고자 하는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게 하였다”면서 “이번 연패를 통해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단이 1승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했다.
전날 8연패를 끝낸 키움은 2회초 서건창의 3루타와 케스턴 히우라의 홈런포를 앞세워 4-1로 앞서갔으나 추가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 후반 고개를 숙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선발 김진욱의 호투(6이닝 6피안타 3실점)를 앞세워 기아(KIA) 타이거즈를 8-3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케이티(KT) 위즈는 엘지(LG) 트윈스를 7-6으로 제압하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엔씨(NC) 다이노스는 연장 10회초 1사 1, 3루서 나온 김한별의 적시타 등을 발판 삼아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꺾었다. 삼성전에 7번 내리 지다가 처음 이겼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한편, 이날 10만5441명의 관중이 들어찬 KBO리그는 역대 최소 경기(275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 기록을 19경기 앞당겼다. 시즌 총 관중은 504만1891명, 평균 관중은 1만8334명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KBO리그는 3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넘어 1300만 관중 시대를 열게 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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