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유권자들 한목소리…“정쟁보다 민생 살리는 정치”
청년 일자리·지역 발전 기대 담긴 소중한 한 표

6·3 지방선거가 각양각층 유권자들의 참여 속에 치러진 가운데,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국민을 위한 정치'와 민생 중심의 변화를 정치권에 주문했다.
투표일인 3일 대구·경북 곳곳의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포항시 남·북구 지역 투표소에서는 지역별 특성에 따른 유권자들의 다양한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경북 최대 행정동인 장량동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유권자들이 고르게 찾았다. 신흥 주거지로 성장하고 있는 흥해읍 초곡지구 역시 젊은 층과 가족 단위 유권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반면 전통 어촌지역인 구룡포읍에서는 노년층 유권자들의 비중이 높았으며, 효곡동과 오천읍 등 주거 밀집지역에서는 젊은 부부와 가족 단위 유권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유권자들은 정치권의 극한 대립과 정쟁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내면서도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장량동 제1투표소에서 만난 진모(40대)씨는 "특정 정당을 고정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며 "정당 간 경쟁은 필요하지만 국민 삶을 위한 정책 경쟁이 더 중요하다. 정치가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량동 제7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최모(50대)씨는 "정치권이 국민들의 목소리를 더 경청해야 한다"며 "무엇이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고민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청년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유권자들은 지역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구룡포 제4투표소에서 만난 하상룡(91)씨는 "평생 바다에서 일하며 살아왔다"며 "젊은 세대가 지역을 잘 이끌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특히 노인 복지와 지역 발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영천지역에서는 금호읍 제2투표소 입구에 소금이 뿌려진 모습이 주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귀화 여성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도 눈길을 모았다.
동부동 제3투표소에서 만난 정은희(40대·여)씨는 "베트남에서 귀화한 지 20년이 됐다"며 "처음 투표했을 때 설렘이 아직도 기억난다. 투표를 할 때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귀화 후 10년째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또 다른 베트남 출신 여성도 "이번이 세 번째 투표"라며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정치적 진영 논리를 넘어 민생과 경제, 지역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투표소에서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에는 정쟁보다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기대하는 바람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