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전 세계 사로잡았던 레전드 음악 영화의 귀환

[TV리포트=허장원 기자] 음악 영화의 클래식으로 불리는 영화 '비긴 어게인'이 개봉 12주년을 맞아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2014년 국내 개봉 당시 입소문만으로 342만 관객을 동원하며 음악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쓴 작품인 만큼 이번 재개봉 소식에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24년 진행된 10주년 재개봉에서도 1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여전한 저력을 입증한 바 있어 이번 상영 역시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

▲ 12년이 지나도 여전한 감동…음악 영화의 클래식으로 남다
오는 17일부터 롯데시네마 '클래식 레미니선스' 기획전을 통해 다시 스크린에 오르는 '비긴 어게인'은 존 카니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영화는 스타의 명성을 잃은 음반 프로듀서 댄과 사랑에 상처받은 싱어송라이터 그레타가 뉴욕에서 우연히 만나 음악을 통해 다시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거대한 사건이나 자극적인 전개 대신 상처 입은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점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뉴욕 거리 곳곳을 녹음실 삼아 앨범을 만드는 독창적인 설정은 개봉 당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비긴 어게인'은 개봉 초기만 해도 대형 상업 영화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입소문이 확산됐고, 상영관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결국 국내에서 342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음악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금까지도 국내 음악 영화 흥행작을 논할 때 '비긴 어게인'이 빠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 키이라 나이틀리→'마룬5' 애덤 리바인까지…지금 봐도 완벽한 캐스팅
작품의 또 다른 강점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음악적 시너지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상처를 딛고 다시 노래를 시작하는 싱어송라이터 그레타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냈다. 마크 러팔로는 한때 성공한 프로듀서였지만 인생의 위기를 맞은 댄 역을 맡아 현실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세계적인 밴드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 역시 데이브 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실제 뮤지션다운 자연스러운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현재 할리우드 대표 배우로 성장한 헤일리 스테인펠드의 풋풋한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존 카니 감독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 역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원스', '싱 스트리트'와 함께 '비긴 어게인'을 대표작으로 남기며 '음악 영화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존 카니 감독은 음악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이야기의 중심으로 연출해 수많은 음악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 'Lost Stars' 다시 울려 퍼진다…극장에서 만나는 최고의 OST
'비긴 어게인'을 이야기할 때 OST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영화의 대표곡인 'Lost Stars'는 개봉 이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지금도 많은 음악 팬들이 즐겨 듣는 곡으로 손꼽히며 작품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외에도 'A Step You Can't Take Back',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등 영화를 수놓은 수많은 곡은 스토리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실제로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본 뒤 OST를 찾아 들으며 작품의 감동을 다시 느꼈을 정도다.
이번 재개봉은 롯데시네마의 대형 스크린과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는 만큼 음악 영화 특유의 매력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공연장 못지않은 풍성한 사운드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기타 케이스를 멘 그레타와 커피를 든 댄이 뉴욕 거리를 함께 걷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이 음악을 통해 다시 삶을 시작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로 작품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고스란히 전한다.
지난해 10주년 재개봉 당시 1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명작의 힘을 입증한 '비긴 어게인'이 이번에는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음악의 힘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비긴 어게인'은 오는 17일부터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만날 수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판씨네마(주) '비긴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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