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는데…“축구 보려면 4900원 내세요” 전 국민 ‘우르르’ 몰린다더니, 네이버 결국 ‘유료화’

차민주 2026. 6. 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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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월드컵에서 활약할 손흥민선수의 LAFC 경기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스마트폰으로 월드컵 아스날 경기 보고 싶은데…4900원 내야 한다니”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아스날FC 팬 이모(30)씨)

네이버 치지직이 이달 열리는 ‘2026 FIFA 월드컵’을 독점 온라인·모바일 생중계하는 가운데, 일부 경기를 시청하려면 돈을 내야 하는 ‘유료화’ 조치를 내놨다.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열리는 ‘2026 FIFA 월드컵’의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중앙그룹과의 계약을 통해 올해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FIFA 월드컵의 국내 온라인·모바일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네이버 치지직 로고. [네이버 제공]

다만 네이버는 이번 월드컵 중계 콘텐츠 중 일부를 유료로 공개했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앞세워 자사 이용자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고화질(1080p)로 월드컵 전 경기를 시청하려는 이용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을 구독하거나, 치지직의 광고 제거 상품인 치트키(월 1만4300원)를 활용해야 한다. 이용자 입장에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구독하는 것이 저렴한 셈이다.

돈을 내지 않은 이용자는 모든 경기가 아닌 한국 대표팀 경기만 시청할 수 있다. 아울러 고화질 영상 이용이 불가하며, 일반화질(480p) 시청만 가능하다.

네이버가 월드컵 중계권 확보에 지급한 금액은 최소 수백억원에서 천억원대로 추측된다.

실제 네이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기준 지난해 12월 네이버의 무형자산은 약 2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약 895억원) 대비 약 1816억원(203%) 폭증한 수치다. 네이버 관계자는 무형자산 증가에 대해 “월드컵, 올림픽 등 중계권 확보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사옥 전경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이번 월드컵 생중계를 기점으로 치지직에 본격적인 ‘수익화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치지직에서 월드컵을 시청하려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각종 혜택을 제공하면서 멤버십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 달 구독료를 환급해 주는 쿠폰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네이버페이 포인트도 추가로 적립해주는 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치지직은 멤버십과의 결합을 포함해 이용자 경험 향상과 이에 맞는 새로운 수익 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라며 “이용자 경험 향상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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