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호투에 최원준 불방망이…KT, 선두 LG 턱밑 추격
최원준 4안타 맹타·초반 6득점 집중력 돋보여…LG 4연승 저지, 반경기 차 추격

KT 위즈가 에이스 고영표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선두 LG 트윈스를 제압하며 상위권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서 7대6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33승1무21패를 기록한 KT는 선두 LG(34승21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고, 타선에선 최원준의 4안타 맹타와 중심타선 집중력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 흐름은 KT가 주도했다. 1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의 출루로 기회를 만든 KT는 1사 1,3루에서 샘 힐리어드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민혁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까지 더해지며 단숨에 3대0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탄 KT는 2회말에도 공격을 이어갔다. 권동진의 2루타를 발판으로 김현수와 김민혁이 각각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3회말에는 최원준이 2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폭발시키며 6대0까지 달아났다.

타선이 초반부터 든든한 지원 사격을 펼친 가운데 마운드에서는 고영표가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운 고영표는 LG 타선을 압도했다. 4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만 2루를 밟았을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고, 5회초 2사 만루 위기마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LG는 7회초 반격에 나섰다. 이재원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침묵하던 타선에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고영표는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며 7이닝 6안타 2실점, 8탈삼진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완성했다. 탈삼진 8개 가운데 7개가 체인지업으로 만들어졌을 만큼 결정구의 위력이 돋보였다.
8회초 LG는 구본혁과 천성호, 문정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태며 6대4까지 추격했다.

KT도 곧바로 응수했다. 8회말 2사 후 최원준의 안타와 김현수의 적시타성 타구 과정에서 상대 수비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자 최원준이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들어 귀중한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경기였다. 9회초 KT는 마무리 박영현을 앞세워 승리를 지키려 했지만, 2사 2루에서 오스틴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7대6까지 쫓겼다. 그러나 박영현이 마지막 타자를 처리하며 길었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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