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신구 조화·조직력 … 韓과 맞붙는 월드컵 경쟁국 '3색'
A조 경쟁국 26명 명단 확정
체코, 키 190㎝ 이상 11명
멕시코는 폭넓은 세대 구성
남아공, 자국리그 선수 19명

체코의 높이, 멕시코의 신구 조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직력.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A조 경쟁국들의 면면이 드러났다. 각 팀이 뚜렷한 색깔을 드러낸 가운데,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막판 담금질도 시작됐다.
FIFA가 3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국 48개국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발표하면서 한국과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놓고 겨룰 체코, 멕시코, 남아공의 전력도 윤곽을 드러냈다. 앞서 한국이 지난달 16일 A조에서 가장 먼저 최종 엔트리를 확정 지었고 남아공이 지난달 28일, 체코가 31일, 멕시코가 가장 늦은 지난 2일에 월드컵을 누빌 26명을 발표했다.
최종 엔트리에는 각 팀의 특색이 반영돼 있다. 한국과 오는 12일 1차전에서 맞붙을 체코는 말 그대로 '장신군단'이다. 대표팀 26명 중 키가 190㎝ 이상인 선수가 11명이나 된다. 10명 중 4명이 키가 190㎝ 이상 선수로 구성된 체코는 대표팀 평균 신장이 185.73㎝로, 한국(182.23㎝)보다 3.5㎝나 더 컸다.
체코는 키가 199㎝로 팀 내에서 가장 큰 최전방 공격수 토마시 호리(슬라비아 프라하)를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025~2026시즌 16골을 터트린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191㎝) 등 주요 선수들의 큰 체격을 바탕으로 한 공중볼 장악과 힘 있는 공격이 눈길을 끈다. 체코는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터트린 4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기록했을 만큼 높이에 강점을 보였다.
한국과 오는 19일 2차전에서 격돌하는 멕시코는 A매치를 통산 100경기 이상 뛴 선수가 3명이나 될 만큼 경험을 갖춘 자원이 많다.
이번 대회 최종 엔트리에 들면서 2006년 독일 대회부터 통산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둔 기예르모 오초아(리마솔)가 A매치 통산 152경기를 뛰었다. 또 핵심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풀럼)가 123경기, 측면 수비수 헤수스 가야르도(톨루카)가 120경기를 누볐다.
여기에 월드컵 본선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를 대표팀 26명 중 절반인 13명이나 발탁한 점도 눈에 띈다. 멕시코는 베테랑들의 경험과 신예들의 패기를 더한 '신구 조화'로 개최국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한국과 오는 25일 3차전에서 대결하는 남아공은 자국 리그 선수들의 비율이 다른 팀에 비해 높다. 26명 중 19명이 자국 리그 소속 선수로 구성됐다. 그중에서 2025~2026시즌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둔 남아공 팀 마멜로디 선다운스 소속 선수만 36세 최고참 공격수 템바 즈와네, 주전 골키퍼이자 주장 론웬 윌리엄스 등 8명이나 된다.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남아공 프리미어십(1부)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올랜도 파이리츠 소속 선수도 8명이다. 그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양 팀의 주축 선수 전력을 대표팀에도 활용해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을 과시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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