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엔 1420억원 주더니 "맨유야, 절반 할인 가능?"…복귀 거부하는 래시포드, 바르셀로나는 세일 요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돌아가고 싶지 않은 선수와 값을 더 깎고 싶은 구단. 그 사이에 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FC바르셀로나에 남겠다는 뜻을 굳히면서 훨씬 낮은 금액의 이적료가 제시될 전망이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 등에 따르면 최근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완전 이적 논의는 적지 않은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여름 임대 신분으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래시포드는 스페인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멀티골을 비롯해 시즌 전체 14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래시포드의 생각은 분명하다. 맨유 복귀보다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하고 있다. 영국과 스페인에서 모두 "래시포드가 이미 잉글랜드 복귀 가능성을 사실상 접었으며, 바르셀로나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길 희망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지 플릭 감독 역시 여러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래시포드의 활용도에 만족감을 보이며 동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의 벽은 결국 돈이다. 맨유와 바르셀로나가 임대 계약을 맺으면서 포함한 완전 이적 조항은 2,600만 파운드(약 534억 원)로 알려져 있다. 한 시즌 보여준 래시포드의 활약상을 감안하면 과도한 금액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이 금액을 크게 낮추길 원하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는 절반 수준인 1300만 파운드(약 267억 원) 안팎으로 협상을 끌고 가려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맨유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조건이다. 래시포드는 여전히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이번 시즌 활약을 통해 시장 가치 역시 다시 끌어올렸다. 구단 수뇌부가 바르셀로나의 할인 요구를 선뜻 수용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실제로 맨유는 최근 제시된 인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바르셀로나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다. 공격진 개편을 추진하면서 앤서니 고든 영입에 8,000만 유로(약 1,420억 원)를 투입했다. 자연스럽게 래시포드 영입이 백지화가 될 수도 있는데 의외로 적은 금액이라면 데려갈 생각이 있는 듯도 하다.
래시포드 측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고든 영입 계획을 이미 알고 있었고, 필요하다면 측면 여러 역할을 소화할 준비도 돼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래시포드의 의지와 별개로 바르셀로나의 이적료 절반 할인 요구는 맨유의 심기를 건드리는 요소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맨유가 래시포드와 재결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구단 레전드 폴 스콜스는 "래시포드의 맨유 커리어는 사실상 끝났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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