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일어났다” 투표사무원 폭행 등 전국서 선거 사건사고 신고폭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투표소에서 소란이 벌어지고 폭행까지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선거 관련 사건들이 발생했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투표 종료 시점인 오후 6시까지 경기도 관내 투표소 2397곳에서 접수된 선거 관련 112 신고가 49건에 달했다. 투표소 내 소란 등이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투표지 촬영·훼손 2건, 부정투표 의심 8건, 기타 12건 등이다.
이날 낮 12시 42분쯤에는 김포시 고촌읍 소재 투표소에서 “60대 여성이 선거를 방해하고 있다”는 투표관리관의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투표용지에 없다는 이유로 소란을 피우고, 이를 제지한 투표사무원을 폭행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여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오전 9시 15분쯤에는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의 투표소에서 “투표사무원이 투표하러 온 사람에게 특정 후보를 찍으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해당 투표사무원은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 경찰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오전 7시쯤 경기 광주시 신현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부정선거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70대 남성이 신고를 했다. 이 남성은 1차로 투표용지 3장(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교육감)을 받아야 하는데 2장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확인 결과, 3장의 투표용지가 출력된 것으로 파악돼 사건이 종결됐다.
인천에서도 투표용지 훼손 등 각종 선거 관련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인천경찰청에 접수된 112 신고는 모두 11건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 10분쯤 미추홀구 도화동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 용지를 왜 또 주느냐”며 투표용지는 찢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 유권자는 1회차 투표를 한 뒤 2회차 투표용지를 받고는 왜 투표용지를 또 주느냐며 이런 행위를 했다. 미추홀구 주안동 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가 투표를 마치고 귀가했다가 투표용지를 덜 받은 것 같다며 다시 투표소로 찾아와 재투표를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다. 오전 6시 30분에는 남동구 청소년수련관 투표소에서 70대 여성이 쓰러져 119구급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18분쯤 정읍시 수성동 도로에서 한 승용차가 모 후보의 선거 포스터를 부착한 채 주행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조사 결과, 해당 차량은 선거운동용으로 등록된 차량었고, 이날 투표소 인근을 운행한 사실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렸다. 다만, 차량에 부착된 포스터는 제거하도록 경찰은 조치했다.
경찰은 경비 비상 단계 중 가장 높은 ‘갑호 비상’을 발령한 가운데 개표가 끝날 때가지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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