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운명의 6·7월’…지역사회도 주목

남석형 기자 2026. 6. 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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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 금액 수주 경쟁 두 건
‘60조 캐나다 잠수함’ 독일과 격돌
‘한국형 차기 구축함’도 선정 임박
지역사회 수주 염원하며 지원 역할
정승균(왼쪽)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부사장이 지난달 말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CANSEC 2026' 전시회 내 한화오션 부스에서 캐나다 정부 관계자에게 최신예 잠수함 KSS-III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운명의 6·7월을 맞이했다. '캐나다 잠수함',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 수주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사회도 기대감 속에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5월 28일 자 7면 보도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은 3000t급 잠수함 최대 12척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액수는 30년간 유지·정비·보수 포함 60조 원이다. 이는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캐나다는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4월 최종 제안서 제출 절차를 완료했다.

한화오션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라는 업체와 격돌하고 있다. 원팀 구성 양해각서에 따라 국내 HD현대중공업과 정부도 총력 지원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달 1일 캐나다에 도착해 수주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말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CANSEC 2026)에 참여해 '잠수함 역량', '캐나다 경제 기여'를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특히 단순한 잠수함 사업을 넘어 캐나다 현지 제조업과 방산 생태계 전반에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한화오션은 검증된 잠수함 기술력과 캐나다 전역에 걸친 산업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 안보 역량 강화와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장기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국내에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놓고 HD현대중공업과 수주 경쟁을 하고 있다. KDDX는 6000t급 이지스함 6척을 2036년까지 해군에 배치하는 사업이다. 규모는 7조 439억 원이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9일 지명 경쟁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달 평가를 거쳐 다음 달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중요 변수가 하나 자리 잡고 있다. 바로 HD현대중공업에 부과된 보안 벌점이다.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KDDX 관련 기밀 유출 혐의(군사기밀 보호법 위반)로 지난 2013년 기소됐다. 8명은 2022년 11월, 1명은 2023년 12월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애초 방사청은 2022년 11월 기준으로 향후 3년간인 2025년 말까지 HD현대중공업에 보안 감점 1.2점을 적용키로 했다. 그러다 내부 검토 끝에 2023년 12월 기준 향후 3년간으로 변경했다. 즉 벌점 적용 기간이 1년 연장되면서 이번 KDDX 사업 선정 시기와 맞물리게 됐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보안 감점 연장 적용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 판단은 이달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한화오션은 국내외 두 대형 사업을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한편으로는 협력을, 또 한편으로는 피 말리는 경쟁을 하고 있다.

거제 등 지역사회도 경제 파급 효과를 기대하며 진행 상황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채종신 거제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두 사업 수주 땐 장기 일감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며 "방산 분야는 특히 내국인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오션 원하청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상의 차원에서도 지원 역할을 해나가겠다"라며 "시민들의 사업 수주 염원을 담은 펼침막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석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