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출구조사 위성곤 우세… 문성유에 27.3%p 앞섰다[6.3 선거]

정용복 2026. 6. 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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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위성곤 62.2%·문성유 34.9% 예측
JTBC 예측조사도 위성곤 63.9% 우세
민주당 제주도정 탈환 가능성 커져
문성유, 경제관료론 앞세웠지만 한계
개표 결과 확정까지 최종 득표율 주목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3일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 선거사무소에서 부인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위 후보는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지사 선거 출구조사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S·MBC·SBS 지상파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위 후보는 62.2%, 문 후보는 34.9%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7.3%p다.

JTBC 예측조사에서도 위 후보 우세 흐름은 같았다. JTBC는 위 후보 63.9%, 문 후보 33.0%로 예측했다. 격차는 30.9%p였다.

출구조사는 본투표 당일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사전투표층 추정 등을 반영해 당선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이번 지방선거 출구조사는 KBS·MBC·SBS가 참여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가 실시했다. 투표가 종료된 오후 6시에 공개됐다. 사전투표 비중이 커진 만큼 최종 결과는 개표를 통해 확정된다.

다만 위 후보가 방송3사와 JTBC 예측조사에서 모두 큰 격차로 앞서면서 제주도지사 선거의 무게추는 위 후보 쪽으로 기운 분위기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위 후보의 정치·입법 경험과 문 후보의 경제관료 경험이 맞붙은 구도였다.

위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국회의원 3선과 도의원 3선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국회와의 연결 능력, 민생 추가경정예산, 미래산업 전환, 특별자치도 권한 활용을 강조했다. 민주당 정부와 국회 연계를 통해 예산과 제도 개선을 끌어내겠다는 메시지도 전면에 내세웠다.

문 후보는 기획재정부 출신 경제관료라는 점을 앞세워 재정 운용과 투자유치, 제주투자청 설립, 경제 구조 전환을 강조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경제 전문가형 도정 운영을 내세웠지만 출구조사에서는 위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은 민생경제와 미래산업, 제2공항, 특별자치도 자기결정권이었다. 선거 막판에는 호남·제주 초광역 협력 구상을 둘러싼 지역주의 논란과 제주 정체성 공방도 확산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초광역 구상을 도민 공론화가 부족한 광역 편입 논리로 비판했고, 위 후보 측은 이를 지역주의 공세로 규정하며 맞섰다.

출구조사 결과는 위 후보의 민생 안정론과 민주당 연계론이 제주 유권자에게 더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반면 문 후보가 내세운 경제관료론과 여야 균형론은 제주도지사 선거 판세를 뒤집기에는 충분한 확장력을 얻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주도정은 앞으로 고물가·고금리 속 민생경제 회복, 관광과 1차산업의 체질 개선, 에너지 전환과 전력망 확충, 제2공항 갈등 조정, 특별자치도 권한 확대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된다. 출구조사대로 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회 경험을 도정 운영으로 어떻게 전환할지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최종 당선 여부와 득표율은 개표가 끝나야 확정된다. 특히 사전투표와 본투표 표심이 지역별로 어떻게 갈렸는지, 문 후보가 어느 지역과 세대에서 지지 기반을 확보했는지도 향후 제주 정치권의 여야 구도를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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