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도 반도체 붐... 닛케이 최고치 경신

서혜진 2026. 6. 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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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장중 시총 2위 올라
전통의 제조업 도요타 밀어내
일본 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만8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도쿄 시민들이 폭등 장세를 알리는 대형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가 3일 한 때 일본 증시의 상징인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최근 소프트뱅크그룹(SBG)이 22년 만에 시총 1위에 복귀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이 잇달아 도요타를 밀어내면서 일본 증시의 권력 지형이 전통 제조업에서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키옥시아 주가는 장중 8만3140엔까지 치솟으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한때 45조4000억엔을 기록해 도요타자동차(45조엔)를 넘어 일본 상장기업 2위에 올랐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순위가 다시 뒤바뀌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0% 상승한 6만8402.13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6만8000선을 돌파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 전망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AI 투자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키옥시아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한 것은 전날 키옥시아가 공개한 공격적인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이다.

키옥시아는 투자자 설명회에서 배당금을 줄이지 않고 유지하거나 늘리는 '누진배당'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빠르면 2027년 3월기(2026년 4월 1일 ~ 2027년 3월 31일) 하반기부터 배당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실화될 경우 2024년 12월 상장 이후 첫 배당이다.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키옥시아는 설비투자와 연구개발비를 제외한 잉여현금흐름(FCF)의 절반가량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인수합병(M&A) 계획이 지연될 경우에는 잉여 자금을 추가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키옥시아는 올해 4월부터 2029년 3월까지 3년간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에 총 2조1000억엔을 투입할 예정이다. 설비투자는 연평균 4700억엔, 연구개발비는 연평균 2300억엔으로 전기 대비 각각 6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증설 계획도 공개했다. 오타 히로오 키옥시아 사장은 투자 설명회에서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의 신규 생산동 건설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키옥시아의 생산기지는 욧카이치 공장과 기타카미 공장 두 곳이다. 현재 기타카미 공장에서는 제2 생산동까지 가동 중인데 2029~2030년 이후 가동을 목표로 신규 생산동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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