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심리 과열은 주가를 멈출까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현재와 같이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황에서는 투자심리의 움직임이 특히 중요하다. 아래에서는 미국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살펴 장래 주가에 대한 시사점을 찾아보자.

[표1]은 미국 주식 신용잔고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과 S&P500 추이이다. 올해 4월 말 신용잔고 증가율은 53.3%로 현재보다 증가율이 높았던 시기는 2000년(최고 72%), 2007년(58%), 2021년(63%) 이렇게 세 차례밖에 없었다.
신용잔고 증가율과 S&P500의 움직임을 비교하면 2000년에는 증가율과 주가의 고점이 동시에 왔고 2007년에는 증가율 고점이 주가보다 3개월 선행, 2021년에는 증가율 고점이 9개월 선행했다.
과거 투자심리 과열 시기에 신용잔고 증가율이 먼저 꺾인 후 주가도 꺾였음을 고려하면 아직 증가율이 상승세에 있는 현재 하락장이 임박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표2]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6개월 후 주가 전망(긍정%-부정%, 26주이동평균) 추이이다. [표1]의 신용잔고 증가율이 대출받아 투자하는 적극적 투자자의 심리라면 [표2]는 일반적 투자자의 심리라고 할 수 있다.
올해 5월 말 설문결과는 1.2%로 주가 상승과 하락 의견이 비슷했다. 이는 초장기 평균인 6.3%를 밑도는 수치로 적어도 심리 관점에서는 아직 경계감이 상당히 있는 셈이다.
올해와 유사하게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후 현재 수준 1.2%까지 상승한 경우는 세 차례 있었는데 -10% 내외 수준에서 조정이 마무리되었다. 과거 사례를 참조하면 이번 조정은 올해 3월 주가 하락(-9%)으로 이미 마무리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표3]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체 투자금 중 주식(종목+펀드) 비중 설문 추이이다. 최근 추이를 보면 2025년 11월 과열을 정점으로 주식 비중이 하락 중으로 [표2]의 투자심리 결과와 유사하게 주가 조정은 올해 3월 이미 마무리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상 지표를 정리하면 현재 상황은 ①과열이 진행 중이거나([표1]신용잔고) ②중립 수준이거나([표2]투자심리) 또는 ③과열이 꽤 해소된 수준으로([표3]주식비중)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단·중기적으로 큰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2000년 IT버블 당시 고점 6개월 전 나스닥지수가 가장 강력하게 상승한 사례도 있는 만큼 현재 주식시장이 버블이더라도 신용잔고 증가율이 꺾이기 전에는 주식 비중을 과도하게 줄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풀운용부문 대표, C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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