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지역사회 망친다”...MS 행사장 앞 AI 반대 시위

강다은 기자 2026. 6. 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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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컨퍼런스 행사장 앞에서 MS의 AI 관련 사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강다은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역사회를 망친다.”

2일(현지 시각) MS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 2026’이 열리는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 앞에는 이와 같은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가 행사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MS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반대하는 반(反)MS 시위대다. 이들은 AI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MS가 막대한 전력과 물을 쓰는 데이터센터를 계속 짓고 있고, 이 과정에서 화석연료 사용과 환경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위 참가자들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의 얼굴과 함께 ‘AI를 멈춰라’ 같은 문구를 쓴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

바로 옆에선 ‘NOAA’라는 또 다른 단체가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AI 제품들이 이스라엘 정권과 군에 제공돼 팔레스타인 감시에 사용된다고 했다.

AI 기술과 빅테크에 대한 반발이 최근 미국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다. AI가 일자리를 빼앗고 전력망과 지역 환경에 부담을 준다는 불만이 커지며, 빅테크 행사장과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 등에서 반대 시위도 잇따르는 중이다. 일부에서는 테크 리더들의 자택을 겨냥한 공격까지 발생하며 움직임이 과격해지는 양상도 보여진다.

2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컨퍼런스 행사장 앞에서 MS의 AI 관련 사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강다은 특파원

이와 같은 반 AI 시위가 확산하고 시위 강도가 세지면서 미 연방 정보기관과 수사기관은 이 같은 ‘반기술 극단주의’ 움직임을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보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 정보·대테러국도 “앞으로 5년간 AI 확산이 대규모 시위와 시민 불안, 반기술 폭력 극단주의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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