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장성규·이효리도 당했다…연예인 덮친 끝없는 '금전 요구' 몸살 [종합]

[TV리포트=김나래 기자] 연예인의 메시지함은 오늘도 멈추지 않는 금전 요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연예인들의 소셜 계정이 불특정 다수의 금전 요구 창구로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방송인 장성규를 비롯해 노홍철, 이효리 등 유명인들이 연이어 피해를 호소하면서 유명인을 향한 무분별한 금전 요구 문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송인 장성규는 2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수신된 금전 요청 메시지(DM)를 직접 캡처해 공개했다. 그는 "가장 많이 오는 DM 중 하나가 돈 빌려달라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힘들다는 이유로 금전적인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 구하다 구하다 못해서 마지막 심정으로 이렇게 보냅니다", "그냥 도와달라는 게 아니라 꼭 갚겠다", "한 번에 못 갚고 나눠서 갚겠지만 꼭 갚을 테니 한번 도와달라" 등 절박함을 내세운 요청들이 담겨 있었다.
평소 팔로워들과 활발히 소통해 온 장성규는 무거운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매번 거절하는 것이 죄송합니다. 부디 상처받지 마시고 각자의 어려운 상황들이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실질적인 도움 못 드려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는 비단 장성규만의 고충이 아니었다. 노홍철의 경우 피해 규모는 더욱 충격적이다. 그는 지난달 7일 자신의 채널에서 팬들의 질문에 답하던 중 해당 문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돈 빌려달라고 하루에 몇 명이 연락하거나 찾아오냐"는 질문에 노홍철은 "하루에 식사를 몇 번씩 하냐"며 "그것처럼 돈 빌려달라고 하시는 분들은 매일 끼니의 몇 곱절 이상으로 DM이 온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도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고도 밝혔다.
노홍철은 "본인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며 예의 있게 돈을 빌려야 하는 이유를 말하는 분들이 많을 때는 하루에 두 자릿수, 적을 때도 하루에 한 자릿수는 꾸준히 있다"고 전해 시청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이 같은 문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반복돼 왔다. 이효리는 지난 2020년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페이스아이디'에 출연해 자신의 계정을 삭제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효리는 "DM으로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이 너무 많았다"고 토로했다. 반려동물과 일상을 공유하며 대중과 소통하던 공간이 금전 요구의 통로로 변질되자 끝내 계정 자체를 닫는 선택을 내렸다. 자신만의 소통의 공간을 스스로 포기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 것이다.
세 사람의 사례는 특정 연예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팔로워와 가까이 소통할수록, 친근한 이미지를 쌓을수록 오히려 더 큰 표적이 되는 아이러니한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잊힐 만하면 새로운 피해자가 등장하는 이 악순환 속에서 유명인들은 오늘도 소통의 공간과 사생활 보호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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