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기만 해도 상한가”…4일 방한 젠슨 황 행보에 관심 집중

●총수 만남부터 예능까지…보폭 넓힌 젠슨 황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린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6’ 일정을 마치고 4일 한국에 입국한다. 5일부터 한국 내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그의 첫 행선지는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 집으로, 이곳에서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황 CEO는 1일 “한국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미 ‘젠슨 황이 스치기만 해도 상한가’라는 말이 증시에서 통용될 정도로 황 CEO의 행보와 말 한마디는 국내외 증시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그가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서 반도체 설계기업 마벨 테크놀로지를 “차세대 1조 달러 기업”으로 지목하자, 이 회사 주식은 하루만에 32.52% 오른 290.79 달러로 2일(현지 시간) 장을 마감했다. 국내에서도 황 CEO가 한국 로보틱스 분야 투자 의지를 밝히자 두산로보틱스, LG전자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주식 열풍에 자수성가 서사…관심 더 커져

이런 관심에는 우선 주식 투자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황 CEO가 지나간 곳마다 돈이 되니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며 “그의 최근 인기는 국민적 관심사인 주식과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 역시 “황 CEO가 주가를 움직이는 인물인 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의 ‘자수성가’ 스토리와 한국과의 인연 역시 한국인들이 황 CEO에 열광하는 이유로 꼽힌다. 대만 이민자 출신으로 접시닦이부터 시작해 맨손으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을 일궈낸 그의 자수성가 스토리가 한국 대중에게 울림을 준다는 얘기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 이병철, 정주영 회장에게 열광했던 것처럼 대중이 황 CEO를 새로운 산업계 자수성가 히어로로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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