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스피 1만2000선 가능”…목표치 33% 상향
“방산·조선·전력 긍정적…삼전닉스 쏠림·레버리지 등 조정 요인”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국내 증시의 실적 개선 흐름과 메모리 업황에 대한 저평가 등을 근거로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9000에서 1만2000으로 높여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3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현재 수준에서 약 37%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며 코스피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증시를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기업 실적을 꼽았다. 특히 올해 1분기 IT 업종 이익이 185% 증가했으며 한국 시장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분석했다. 또 코스피 상장사의 시장 예상 이익 증가율이 연초 48%에서 현재 277%까지 높아지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기업들의 이익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상장기업의 올해 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320%, 내년 전망치는 35%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아시아 지역 가운데 가장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공급 증가 속도를 앞지르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강화될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현재 메모리 업체의 높은 수익성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번 업황 사이클은 과거보다 훨씬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전체 상장 종목의 60% 이상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방산과 조선, 전력공급 관련 업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한국 증시의 현재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로 과거 고점 당시보다 20%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하단 전망치는 7820선으로 제시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쏠림 현상과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ETF 투자 확대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증시 조정이 발생할 경우 레버리지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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