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줄 섰는데 투표 못해... 100명 넘게 대기” 유권자들 항의

유종헌 기자 2026. 6. 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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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강남·광진구 곳곳서 투표용지 없어 중단
6.3 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제2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기다리며 서울시 선관위 직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원종빈 기자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일인 3일, 서울 송파구 다수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송파구 잠실4동·가락2동 등의 투표소 최소 5곳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투표소는 오후 4시 10분쯤 투표가 중단됐으나 오후 5시 20분 현재까지 투표가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 탓에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져 현재 지역선관위에서 투표용지를 배송하고 있다”면서 “오후 6시 전에 투표소에 도착한 인원들은 투표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송파구 일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단돼 유권자들이 돌아가고 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국민의힘은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 광진구 구의3동 제6투표소에서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했다. 실제 강남 청담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가 중단됐다는 글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다만 선관위 관계자는 “5시 45분 기준 송파구에서만 투표 중단 사실이 보고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송파구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인터넷커뮤니티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투표하지 못한 제보자는 본지에 “오후 4시부터 투표가 중단됐고, 줄 서다가 되돌아간 사람이 많다”면서 “오후 5시 40분쯤 추가 용지가 도착했는데 50장밖에 안 왔다. 현재 100명 넘게 대기 중”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투표 중단 사태에 즉각 반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는 “선관위에 강력 경고한다. 이런 식으로 유권자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즉각 시민들이 투표하실 수 있도록 하라. 투표용지가 없어서 투표를 못 하는 시민이 단 한 분이라도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가 마련된 잠일초등학교에서 유권자들이 대기번호를 받은 뒤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이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오후 4시 20분쯤부터 투표가 한때 중단됐고, 오후 6시 5분쯤부터 대기번호가 배부됐다./원종빈 기자

오 후보 캠프는 시민들을 향해서도 “많이 불편하시고 불쾌하시겠지만 간곡히 부탁드린다. 꼭 투표해 달라”면서 “절대 염려하지 마시고 꼭 기다려주셔서 반드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서울시민 여러분, 절대 투표를 포기하시면 안 된다”면서 18시가 넘어서라도 기다리신 시민들께서 반드시 투표를 하실 수 있도록 투표권을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제2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번호표를 쥐고 투표용지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윤성은 기자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도 “아직 투표하지 못하셨거나 현장에서 기다리고 계신 시민 여러분께서는 불편하시더라도 꼭 투표해 달라”면서 “투표 마감 전 투표소에 도착해 대기한 시민은 끝까지 투표할 수 있다. 염려하지 마시고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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