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폭사' 하메네이 장례, 6월 중순 거행…2000만 인파 예상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2월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이달 중순 열린다.
3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메흐르·ISNA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장례는 이슬람력의 마지막 달(두 알히자) 후반과 새해 첫 달(무하람) 초반 사이 거행될 예정이다. 일반 달력으로 6월 중순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모하마드 아민 타바콜리자데 사회문화 담당 부시장은 장례식이 앞으로 2주 안에 테헤란, 쿰, 마슈하드 등 3개 주요 도시에서 사흘에 걸쳐 진행된다고 밝혔다.
일반인들은 테헤란에 위치한 모살라(대사원) 또는 이맘 루홀라 호메이니(이란 이슬람공화국 창건자)의 묘소 등에서 조문이 가능하다.
하메네이의 시신은 테헤란에서 이란 중부의 성지 쿰으로 옮겨진 뒤 북동부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이슬람 시아파 8대 종교 지도자) 성묘 옆에 최종 안장된다.
장례식은 이란 신정 체제를 수호하는 최정예 부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총괄한다.
타바콜리자데 부시장은 "1500만~2000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전망"이라며 인접국인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카슈미르에서도 대규모 순례객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대이란 '장대한 분노' 작전 첫날인 2월 28일 하메네이의 테헤란 집무실을 공습해 그를 제거했다. 이달 중순 장례식이 열리면 그가 사망한 지 3개월 반 만이다.
미국과 이란이 아직 종전을 합의하지 못한 만큼 계획대로 장례를 진행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란은 3월 초 테헤란에서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치르려 했다가 돌연 연기하고, 4월 9일 사망 40일을 기리는 추모식만 거행했다.
하메네이는 호메이니의 뒤를 이어 1989년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뒤 사망 전까지 37년간 이란을 철권 통치했다.
그의 차남 모즈타바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새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지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육성 연설을 공개하지도 않아 심하게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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