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공략 능력 탁월"…윤이나, 韓 유일 US 여자오픈 주목할 선수

주미희 2026. 6. 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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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81회 US 여자오픈 개막
윤, 드라이브 샷 255m 8위…그린 적중 15위
장타+정확성 두루 갖췄다 평가
코다·티띠꾼·리디아 고 등 우승후보 지목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골프 최고 권위 대회 메이저 대회인 제81회 US 여자오픈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4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전 세계에서 모인 156명의 선수가 총상금 1200만 달러(약 183억 1000만 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윤이나.(사진=AFPBBNews)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벤 호건이 1948년 US오픈 정상에 올랐던 곳이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16세의 나이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장 6125m로 길게 세팅된 데다 심한 언듈레이션과 불균형한 라이까지 갖춰 선수들에게 높은 난도를 요구한다.

특히 페어웨이를 벗어나 러프에 빠질 경우 줄기와 뿌리가 질기고 빽빽한 키쿠유 잔디 특성상 한 번에 그린을 공략하기 쉽지 않다. 그린 역시 매우 작은 편이어서 정교한 아이언 샷 능력을 갖춘 선수들에게 유리하다. 여기에 여느 US 여자오픈과 마찬가지로 빠르고 까다로운 그린에서 나흘 동안 안정적인 퍼트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우승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이 같은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의 특성을 고려해 올해 US 여자오픈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윤이나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윤이나의 샷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윤이나는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55m로 LPGA 투어 8위에 올라 있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68.80%로 53위에 머물지만, 그린 적중률은 72.53%로 15위에 올라 장타와 정확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LPGA 투어 9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들었고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13위를 기록 중이다.

골프다이제스트는 “US 여자오픈에서는 러프에서 플레이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며 “윤이나는 페어웨이를 놓친 상황에서도 그린을 공략할 수 있는 능력을 꾸준히 증명해 왔다”고 평가했다.

넬리 코다.(사진=AFPBBNews)
윤이나 외에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2위 지노 티띠꾼(태국), 4위 인뤄닝(중국), 6위 해나 그린(호주), 8위 야마시타 미유(일본), 10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코다는 US 여자오픈 개막 전까지 LPGA 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3승과 준우승 3회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총 이득 타수 4.03타로 투어 1위에 올라 있으며, 티샷부터 그린까지의 이득 타수는 무려 필드 평균보다 4.75타를 앞서 있다.

세계 최고의 볼 스트라이커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 코다가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우승을 추가할 경우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티띠꾼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LPGA 투어 통산 9승을 기록 중이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는 점은 그의 최대 과제로 남아 있다.

티띠꾼은 메이저 대회마다 꾸준히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특히 그린 적중률 75.93%로 투어 4위에 올라 작은 그린이 특징인 리비에라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뤄닝은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US 여자오픈을 앞두고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LPGA 투어 통산 5승과 함께 2023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당시 우승 원동력은 뛰어난 아이언 샷이었다. 이는 리비에라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뤄닝은 올해 티샷부터 그린까지 이득 타수는 2.62타를 기록 중이다. 다만 퍼트 부문에서는 평균보다 0.73타를 잃고 있어 퍼터가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지노 티띠꾼.(사진=AFPBBNews)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그린도 우승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그린은 US 여자오픈에 7차례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고, 퍼트 이득 타수 부문 3위(1.08)에 올라 있다. US 여자오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퍼트 경쟁력을 갖춘 데다 2019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경험으로 메이저 우승 경쟁의 압박감도 잘 알고 있다.

야마시타는 현재 LPGA 투어 퍼트 이득 타수 1위(1.3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AIG 여자오픈 우승으로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네 차례 ‘톱5’에 오르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페어웨이 적중률도 80.74%로 투어 3위에 올라 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LPGA 투어는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네 개 대회 우승 시 커리어 그랜드슬램, 5개 모두 우승할 경우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한다.

리디아 고는 여자골프 역사상 최고의 쇼트게임 능력을 갖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US 여자오픈에서 중요한 스크램블링 능력과도 직결된다. 올해 첫 메이저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2026시즌 들어 세 차례 ‘톱5’를 기록하며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2023년 US 여자오픈 챔피언 앨리슨 코푸즈(미국), 올 시즌 LPGA 투어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66m로 1위를 달리는 줄리아 로페스 라미레스(스페인), 현 US 여자아마추어선수권 챔피언인 메가 가네(미국)가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들로 선정됐다.

리디아 고.(사진=AFPBBNews)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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