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NAS 강자'에서 'AI 스토리지' 강자 된 시놀로지…'온프레미스 AI 생태계' 구축 승부수

최혜림 2026. 6. 3. 16: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아시아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 시놀로지 부스 전경. 사진=최혜림 기자

【타이베이(대만)=최혜림 기자】시놀로지가 '네트워크결합스토리지(NAS) 강자'라는 기존 수식어를 벗고 기업용 인공지능(AI) 플랫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와 소프트웨어, AI, 보안 솔루션을 결합해 데이터 저장부터 활용, 보호까지 아우르는 온프레미스 AI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컴퓨텍스 2026'이 열린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 1관 시놀로지 부스는 기존 NAS 전문업체의 전시관이 아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기업 고객을 노린 핵심 제품인 플래그십 스토리지 'PAS7700'와 스케일아웃 오브젝트 스토리지 'GS3400'이었다.

PAS7700은 액티브-액티브 아키텍처 기반의 엔터프라이즈급 NVMe 스토리지로 안정성과 서비스 연속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GS3400은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스토리지다. 대규모 AI·데이터 처리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시놀로지는 AI 수요 확대에 맞춰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제품에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장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저장장치를 넘어 스토리지 내부에서 AI 기능을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시놀로지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 환경. 사진=최혜림 기자

부스 시연 공간에서는 시놀로지 운영체제(OS)인 디스크스테이션매니저(DSM)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AI 기능이 공개됐다. AI 관리 도구인 'DSM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대화하듯이 질문하면 시스템 설정 방법과 장애 원인, 복구 절차 등을 안내한다. 또 "스토리지 용량 상태를 확인해 시트에 기록해줘"와 같은 명령도 수행했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AI 비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시놀로지 오피스 스위트' 소프트웨어에도 AI가 들어갔다. 챗GPT를 쓰듯이 화면에 치기만 하면 드라이브 안에 있는 문서와 이미지, 오디오, 영상 등을 찾아낼 수 있었다. 채팅 솔루션 '챗플러스'는 대화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번역했으며 화상회의 솔루션 '미트'는 실시간으로 회의 내용을 번역하고 요약해줬다.

시놀로지는 하드웨어 구축만으로 협업·메일·화상회의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별도 구독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 같은 전략의 장점은 AI 활용과 데이터 통제권, 올인원 생태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사용자 수에 따라 비용이 늘어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달리 한 번 구축하면 장기간 활용할 수 있고 기업 내부에서 데이터와 업무 환경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릴 수 없는 공공기관, 국방, 공항 고객 등 수요가 많다"고 강조했다.

부스 투어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시놀로지의 온프레미스 AI 전략이 재차 강조됐다. 캐서린 장 시놀로지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는 "시놀로지의 DSM은 이제 단순히 스토리지를 지원하는 운영체제를 넘어 데이터 보호와 생산성, AI 운영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올해 GPU 지원 모델을 도입해 기업들이 로컬 AI 모델을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반 인프라 역할을 강화하고 애플리케이션에도 AI 기능을 지속 확대해 신뢰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AI 생산성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