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LG전자 신용등급 12년 만에 상향
생활가전 프리미엄 시장 안정적 수익성 유지 전망
전장 사업 텔레매틱스 등 주요 제품군 성장 기대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도 신용등급 상향 기여

LG전자가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받았다.
S&P는 2일(현지시간) LG전자 신용등급을 기존 BBB, Positive(긍정적)에서 BBB+, Stable(안정적)로 한 단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S&P가 LG전자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2014년 이후 약 12년 만이다.
"주력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부채 감소"
S&P는 이번 등급 상향의 배경으로 주력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이에 따른 부채 감소, 재무구조 개선 전망을 들었다. S&P는 "주력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부채 감소 및 재무구조 개선이 전망됨에 따라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며, "Stable(안정적) 전망은 LG전자의 핵심 사업 경쟁력이 탄탄한 잉여현금흐름 창출과 부채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핵심 사업 부문별로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와 구독 및 B2B 사업 확대가 향후 2년간 LG전자 실적을 견조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독 사업의 경우,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 이미지,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흥시장 공략이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사업에 대해서도 대형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교체 수요와 webOS 플랫폼 기반 사업 확대를 배경으로 1~2년간 완만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수주 잔고, 매출 성장 기여
전장 사업에서는 텔레매틱스와 인포테인먼트 등 주요 제품군에서 강력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높은 수주 잔고가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규모의 경제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S&P는 LG전자가 엄격한 재무정책을 이어가면서 부채를 줄일 것으로 봤다. LG전자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대비 부채비율이 2025년 1.6배에서 2026년 1.2배, 2027년 1.0배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LG전자가 지분 36.7%를 보유한 LG디스플레이의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역시 신용등급 상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최근 LG전자에 대한 평가를 높이고 있다. 올해 1월 무디스(Moody's)는 LG전자 신용등급을 Baa2, Positive(긍정적)에서 Baa1, Stable(안정적)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에는 한국신용평가가 LG전자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