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놀로지, NAS 넘어 AI 플랫폼 기업으로…“핵심은 데이터 통제권”[컴퓨텍스 2026]
DSM, 스토리지 운영체제에서 지능형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
시놀로지가 기존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중심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나섰다. 데이터 저장을 넘어 관리와 보호, 협업, 영상 보안까지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해 AI 시대 기업용 데이터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시놀로지는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스토리지와 데이터 보호, AI 기반 생산성 솔루션 등을 대거 공개했다. 이날 발표는 캐서린 치앙 시놀로지 제품 마케팅 매니저와 코디 홀 제품 매니저가 각각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전략의 핵심은 AI와 데이터 인프라다. 시놀로지는 대규모 기업 환경을 겨냥한 신규 스토리지 라인업과 함께 AI 기반 검색, AI 에이전트, 워크플로 자동화 기능 등을 공개하며 사업 영역 확대를 공식화했다.
먼저 데이터 스토리지 부문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기업 고객을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새로 공개한 ‘PAS7700’은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업용 저장장치다. 또 ‘GS3400’은 급증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스토리지로, AI와 클라우드 환경을 겨냥해 개발됐다.
기존 NAS 제품군도 한층 고도화했다. 시놀로지는 저장 용량과 성능을 높인 기업용 제품군을 공개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리 효율을 높이는 기능도 선보였다. 새롭게 공개한 ‘시놀로지 티어링’은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와 사용 빈도가 낮은 데이터를 자동으로 구분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고성능 저장 공간은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전체 운영 비용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데이터 중복 제거와 압축 기술을 적용해 저장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시놀로지는 이번 행사에서 자사의 운영체제인 ‘DSM’(DiskStation Manager)의 차세대 모델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했다. 기존 스토리지 운영체제(OS) 역할을 넘어 AI 기반 데이터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시스템 정보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외부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춘 자체 AI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AI 기능도 공개했다. 시놀로지는 AI 기반 콘텐츠 생성, 자연어 기반 검색, AI 업무 자동화 기능을 포함한 ‘시놀로지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용자는 자연어 명령만으로 사내 데이터를 검색하거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향후 맞춤형 AI 에이전트 기능도 제공받게 된다.
차세대 DSM에는 ‘DSM 에이전트’가 탑재된다. 시스템 상태 점검과 서비스 모니터링, 보안 사고 조사, 백업 상태 확인 등을 AI가 지원하는 기능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복잡한 시스템 관리 업무를 자동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활용과 함께 기업 관리 기능도 손봤다. 여러 시스템을 하나의 화면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규모 환경에서도 보다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여기에 보안 기능도 더했다. 사용자 권한을 보다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로그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글로벌 보안 인증 획득도 추진하며 규제가 엄격한 산업군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보호 분야에서는 ‘액티브프로텍트 매니저 2.0’을 새롭게 선보였다. 주요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백업·복구 지원 범위를 넓히고 AI 기반 위협 탐지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비정상적인 데이터 변경이나 대량 삭제, 악성코드 공격 징후 등을 탐지하고 손상된 파일을 자동으로 격리할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정상 백업 버전으로 자동 전환해 기업의 데이터 복구를 지원한다.
업무 환경을 위한 서비스도 공개했다. ‘시놀로지 챗플러스’와 ‘시놀로지 미트’를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메시징과 화상회의 기능을 제공한다.
영상 보안 시장도 겨냥한다. 시놀로지는 신규 AI 영상분석 솔루션과 다양한 카메라 제품군을 공개했다. AI를 활용해 사람이나 차량 등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해 영상 보안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 영상 관제 서비스 ‘서베일런스365’도 선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별도 서버 구축 없이 카메라만 설치하면 영상을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어 중소기업과 소규모 사업장 수요를 겨냥했다.
필립 웡 시놀로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의 AI 도입 자체는 더 이상 과제가 아니다. 이제 핵심은 데이터 통제권“이라며 ”차세대 DSM은 시놀로지가 20년 이상 축적해 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이 자사 데이터를 확실하게 통제할 수 있는 AI 준비형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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