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자체 AI 모델 7종 공개하고, AI 사원증도···‘에이전트 AI’ 경쟁 본격 참전

김세훈 기자 2026. 6. 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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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타파 술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MS) AI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 센터에서 열린 MS의 연례 개발자회의 ‘빌드’ 기조연설에서 새 AI 모델 제품군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7종을 공개하고, 사람을 대신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에이전트 인공지능(AI)의 종합 관리도구를 선보였다. 오픈AI와의 독점적 협력관계에서 벗어난 MS가 자체 모델을 강화해 AI 시장의 후발주자로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MS는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빌드’에서 7개 신규 마이크로소프트 AI(MAI) 모델을 공개했다.

MS는 추론 모델인 ‘MAI-싱킹-1’이 활성 매개변수 350억개 중형 모델로, GPT-5.5 대비 토큰 소모가 적은 고효율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MS의 자체 AI 칩인 ‘마이아 200’을 활용해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미지·음성·코딩 등 각각 한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내놓은 것도 특징이다. 전작 대비 성능을 향상시킨 ‘MAI-이미지-2.5’와 음성 전사 모델인 ‘MAI-트랜스크라이브-1.5’도 공개했다. MS는 이날 자사가 보유한 개발자 플랫폼인 ‘깃허브’에 최적화된 코딩 모델 ‘MAI-코드-1-플래시’도 발표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MAI 최고경영자는 “공개한 모델들은 실제 세계에서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에 맞춰 조정된 매우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도구”라고 설명했다.

MS는 그간 오픈AI와 AI 모델에 대한 독점 계약을 맺은 터라 자체 AI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4월 오픈AI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비독점으로 바꾸는 내용으로 재계약을 맺으면서 이들의 ‘동맹’ 관계도 느슨해졌다. 이날 공개된 자체 추론 모델도 외부 AI 모델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다만 성능이 여전히 타사 최상위 모델보다 떨어진다는 점은 숙제다. MAI-싱킹-1은 주요 과학기술 지식을 평가하는 벤치마크에서 클로드 소넷 4.6과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 소넷은 클로드 오퍼스보다 한 단계 낮은 모델이다. 코딩 분야의 점수도 소넷 4.6에 못 미쳤고, 딥시크 V3.2와 비슷했다.

MS는 향후 프론티어 모델 성능 경쟁보다는 저비용·고효율 모델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MS는 특정 업무수행 방식과 데이터에 특화된 학습 방식인 ‘프론티어 튜닝’으로 기업이 개별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람처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AI’ 시장 확장 움직임도 본격화했다. MS는 이날 화면을 꺼놓아도 계속 작동하면서 사용자의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전트 AI ‘마이크로소프트 스카우트’를 공개했다. 스카우트는 원드라이브·아웃룩·팀즈 등 MS의 기존 서비스와 연결돼 작동한다. 또 워크 IQ, 파운드리 IQ 등 여러 IQ 서비스를 하나의 계층으로 묶어 제공하는 ‘MS IQ’도 발표했다. MS IQ는 사내 e메일과 문서, 회의 기록 등을 기반으로 회사 전반의 상황을 AI가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이날 에이전트 전용 하드웨어 플랫폼인 ‘프로젝트 솔라라’도 공개됐다. MS는 시제품으로 사원증 형태로 몸에 거는 웨어러블 AI 기기와 책상 위에 두는 탁상형 기기를 선보였다. 고객이 특정 용도에 맞게 맞춤형 에이전트 기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개발자와 기업이 원하는 폼팩터를 자유롭게 상상하고, 에이전트가 어디에나 존재하도록 하는 게 우리가 프로젝트 솔라라로 이루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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