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영남 3곳+나머지 싹쓸이’하면 연임 탄력…관건은 전북

정 대표는 ‘8말 9초’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잔여 임기(1년)를 채우며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한 정 대표가 임기 2년의 새 당 대표로 연임해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고 당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만약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영남을 제외한 전지역을 싹쓸이하고 영남권 5곳 중 부산 대구 포함 3곳 이상 이긴다면 ‘압승’이라 정 대표의 연임 가도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영남권 5곳 중 부산에서만 이겨도 다른 지역을 모두 싹쓸이한다면 전체 판세에서 승리했다는 평가가 유효해진다.


송영길 전 대표도 최근 공개적으로 정 대표를 비판하면서 당권 레이스에 참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스픽스’에서 정 대표를 겨냥해 “자기가 전략공천했고 후원회장까지 맡았던 김용남 후보를 방치하고 전북에 신경 쓴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민주당의 결정에 대해 전북도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 아닌가. 거기 가서 당력을 쏟고 도민과 싸우는 건 오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가 제명시킨 김관영 후보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선택한, 뛰어난 사람”이라며 “누가 돼도 민주당이 되는 것”이라고 정반대 목소리를 냈다.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추진 여부도 여권 내부 진영간 대결인 전당대회를 더욱 뜨겁게 달굴 촉매제가 될 거란 분석도 나온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그룹의 지지를 받는 정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층이 겹치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재추진한다면 반청 진영에선 “우호 당원을 늘리기 위한 야합”이라며 거세게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만약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평택을에서 당선된다면 ‘몸값’이 더욱 높아지면서 민주당의 내홍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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