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탱크데이 논란' 스타벅스 김포 애기봉점 철거 요구

이종일 2026. 6. 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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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 사회단체 기자회견 개최
"평화·통일 염원 공간에 외세 브랜드"
탱크데이 마케팅 스타벅스 퇴거해야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진보성향 사회단체들이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의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경기지역 8개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일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단체측 제공)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민통선평화교회, 인천노사모 등 인천·경기지역 8개 단체는 지난 2일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시는 애기봉 전망대에 있는 스타벅스 입점 계약을 즉각 해지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민족 분단의 아픔이 서려 있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상징 공간인 애기봉 평화전망대에 거대 외세 브랜드 스타벅스가 자리하고 있어 애기봉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기봉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며 “손에 닿을 듯한 북녘땅을 바라보며 분단의 비극을 되새기고 하루빨리 통일이 오기를 온 마음으로 기원하는 숭고한 평화의 성지”라고 주장했다.

단체측은 “(민선 8기) 김포시 당국이 애기봉 본래 가치를 망각한 채 미국식 상업문화를 대변하는 스타벅스를 전망대 꼭대기에 들여놓은 것은 역사와 시민 앞에 두고두고 비판받을 엄중한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는 공공 자산이자 평화 거점을 사기업 이윤 추구 공간으로 전락시킨 무책임한 수익주의 행정이자 대기업 퍼주기식 특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최근 스타벅스는 군사 무기를 연상시키는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과 각종 논란으로 사회 공분을 자아냈다”며 “이러한 반평화적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외세 브랜드가 남북 분단의 최전선이자 평화의 상징인 애기봉에 버젓이 입점해 있다는 사실은 김포시민과 국민 모두에게 커다란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사 무기 연상, 탱크데이로 물의를 빚은 외세 브랜드는 평화의 성지 애기봉에서 즉각 퇴거하라”며 “관계 당국과 김포시는 독점 특혜 상업화를 멈추고 애기봉 본연의 평화·통일 정체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2024년 11월29일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서 개점한 스타벅스 앞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김포시 제공)
단체측은 “애기봉은 남북 분단을 고착화시키려는 대북심리전 전술탑(성탄 트리 철탑)을 투쟁 10여년만에 철거시킨 시민운동의 위대한 현장”이라며 “시민운동 정신을 짓밟는 탱크데이 기업의 안주를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포시는 김병수 시장 때인 2024년 11월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관광 활성화 목적으로 스타벅스측과 협약을 통해 평화생태공원 전망대 2층에 스타벅스를 입점시켰다.

김포시는 지난해 9월 스타벅스 입점과 시민 이익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자 “공공 자산 관리 및 운영에 있어 투명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임대계약 과정에서도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이종일 (apple2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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