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진 ‘갤럭시 Z 폴드’…가로형 디자인으로 아이폰 폴더블 견제

이혜선 2026. 6. 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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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g 무게…역대 가장 가벼운 폴더블폰
9월 출시 애플 첫 폴더블폰과 정면 승부
'갤럭시 Z 폴드 8'(왼쪽)과 '갤럭시 Z 폴드 울트라' 더미 유닛. 아이스 유니버스 X 캡처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 8(와이드)'의 실물 크기 모형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전작보다 14g 가벼워진 201g의 가로형 폼팩터로, 올 하반기 첫 폴더블폰 출시를 앞둔 애플과의 정면 대결이 주목된다.

3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 전문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갤럭시 Z 폴드 8과 Z 폴드 8 울트라 실물 크기 모형(더미 유닛)을 나란히 놓고 촬영한 비교 사진을 게재했다. 두 모델의 더미 유닛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Z 폴드 8 울트라는 기존 Z 폴드 시리즈처럼 세로로 길고 좁은 형태를 유지하는 반면 Z 폴드 8 와이드는 더 짧고 넓은 가로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Z 폴드 8은 펼쳤을 때 4대 3 비율의 내부 디스플레이를 갖춰 작은 태블릿에 가까운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갤럭시 Z 폴드 8 와이드'로 알려졌던 가로형 모델은 '갤럭시 Z 폴드 8'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기존 폴드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세로형 모델에는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가 적용될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이 폴더블 제품군에 '울트라' 명칭을 도입한 것 역시 애플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이 '아이폰 울트라'(가칭)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 역시 폴더블 라인업에 울트라 브랜드를 적용하며 네이밍 경쟁에 나섰다는 것이다.

유출된 스펙에 따르면 Z 폴드 8 와이드의 무게는 201g으로, 전작(215g) 대비 14g 줄었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6 울트라(214g)보다도 가벼운 수준이다.

'갤럭시 Z 폴드 8' 더미 유닛. 아이스 유니버스 X 캡처


폴더블폰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와 힌지 구조를 탑재해야 하는 특성상 일반 스마트폰보다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2019년 처음 갤럭시 폴드가 출시됐을 당시 무게는 273g으로, 당시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50% 가까이 무거운 수준이었다. 갤럭시 폴드 시리즈는 2세대인 Z 폴드 2(282g)에서 정점을 찍은 뒤 매 세대 꾸준히 줄어들어 200g 초반대까지 내려왔다.

아이스 유니버스는 Z 폴드 8 와이드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의 첫 폴더블 폰보다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며 무게 면에서 삼성이 뚜렷한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메인 센서가 탑재되며, 별도 앱 설치 없이 기본 2400만화소 촬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 폴드 시리즈의 기본 출력이 1200만화소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향상된 수치다.

배터리 용량은 4400mAh에서 4800mAh로 늘었다. 충전 속도도 45W를 지원해 기존보다 빠른 충전이 가능해졌다.

아이스 유니버스는 가로형 폴더블의 구상이 2013년 CES에서 삼성이 공개한 콘셉트 영상에서 출발했다고 언급했다. 당시만 해도 폴더블폰은 상용화와 거리가 먼 미래 기술이었지만, Z 폴드 8이 무게 201g에 펼쳤을 때 두께 4.5㎜라는 역대 폴더블폰 가운데 가장 가벼운 제품을 구현해내면서 10여년 전 삼성이 그렸던 미래 기기의 모습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삼성은 오는 7월 22일 영국 런던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 Z 폴드8, Z 폴드 8 울트라, Z 플립 8을 공개한다. 애플은 올 9월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울트라'(가칭)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돼 양사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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