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용 AI 1위는 챗GPT…SNS는 인스타
부가통신사업 매출액 500조 돌파
검색·메신저·쇼핑 이용률 90%대

국내 부가통신사업 매출이 2024년 5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색과 메신저, 전자상거래, 동영상 등 주요 디지털플랫폼의 이용률도 90%를 상회하며 플랫폼 서비스가 생활 전반에 깊게 스며든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수행했으며 자본금 1억원 미만 사업자와 휴·폐업 사업자를 제외한 부가통신사업자 6천49개를 모집단으로 설정해 1천451개 기업의 응답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부가통신사업 매출은 2024년 기준 502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5.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디지털플랫폼 매출은 161조5천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5.4% 늘었다. 이는 전체 부가통신 매출의 32.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부가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대표 서비스 유형은 음식 배달과 여행·숙박 예약 등이 포함된 서비스 분야가 30.9%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전자상거래 등 재화 거래 분야가 27.1%, 검색·게임 등 콘텐츠 제공 분야가 15.5%로 집계됐다.
사업 추진 과정의 주요 걸림돌로는 최신기술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 부족, 기반시설 구축·운영 비용 부담 등이 지목됐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는 마케팅과 유통망 확보의 어려움, 현지화 전략 수립과 법·제도 정보 획득의 한계, 지원 인력 부족 등이 핵심 장애 요인으로 꼽혔다.

이용자 조사에서는 주요 플랫폼 서비스가 일상 전반에 깊게 자리잡은 흐름이 포착됐다.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2천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2월 이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검색 서비스 이용률은 98.7%, 메신저 이용률은 98.5%로 집계됐다.
플레이스·지도 이용률은 96.8%, 전자상거래는 95.6%, 동영상 공유는 92.7%로 모두 90%를 웃돌았다. 생성형 AI 이용률은 78.1%로 다른 유형보다 낮았지만 20대의 경우 92.6%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용 빈도를 보면 메신저를 날마다 이용한다는 응답이 91.3%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검색 포털 85.8%, 동영상 공유 69.5%, 사회관계망서비스(SNS) 56.6% 순으로 조사됐다.
유형별 1위 플랫폼은 검색 분야에서 네이버(67.5%), 메신저 분야에서 카카오톡(92.5%), SNS 분야에서 인스타그램(35.9%),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쿠팡(53.6%)이 각각 가장 높았다.
또 앱마켓은 구글플레이(64.6%), 동영상 공유는 유튜브(78.0%), 음식배달은 배달의민족(50.6%), 생성형 AI는 챗GPT(68.1%), 플레이스·지도는 네이버지도(50.7%), 중고거래는 당근마켓(88.3%)이 각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세 달 동안 2개 이상 플랫폼을 함께 이용한 이른바 ‘멀티호밍’ 비율은 전자상거래가 8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SNS 79.9%, 검색 포털 76.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고거래(25.9%)와 앱마켓(24.9%)은 복수 플랫폼 이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 한 해 동안 주 이용 플랫폼을 바꾼 경험은 음식배달 분야가 27.0%로 가장 많았고, 전자상거래가 20.9%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앱마켓(10.3%)과 메신저(9.4%)는 이용자 이동이 비교적 적어 플랫폼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OTT 멤버십 구독 현황과 시장 영향력을 분석한 번들링 조사에서는 OTT 통신사 멤버십 구독을 경험한 응답자가 1천347명(53.9%)으로 집계됐다. 구독 규모는 SK텔레콤, KT, LG U+, 티빙+웨이브 결합 상품 순으로 이용자가 많았다.
다만 멤버십 구독 여부와 별개로 조사한 OTT 이용 순위와 통신사 멤버십별 OTT 이용 순위가 대부분 유사하게 나타나 OTT 시장에서 통신사 번들링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상거래 멤버십 구독 경험자는 1천897명(75.9%)으로, 주 이용 서비스는 쿠팡와우, 네이버플러스, 신세계 유니버스, 우주패스 순이었다.
서비스별 경쟁력도 차이를 보였다. 쿠팡은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네이버는 가격 경쟁력과 연계 서비스 혜택을 앞세웠다. 또 멤버십 가입 전후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쿠팡과 네이버 멤버십 모두 이용자의 플랫폼 이용이 고정되는 이른바 ‘고착 효과’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기통신사업법 제34조의2에 따라 2021년부터 해마다 실시되고 있다. 올해는 기존 실태조사에 더해 주요 디지털플랫폼 서비스 이용자 행태 조사와 플랫폼 서비스 결합판매(번들링) 조사도 처음으로 포함돼 이용 패턴과 시장 영향력까지 분석 범위를 확대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시의성 있는 데이터 분석을 지속해 부가통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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