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시대 다시 오나… 인텔 CEO “AI 에이전트 열풍에 공급 부족 기미”

김동화 2026. 6. 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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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기조연설서 “글로벌 기업 CEO들 직접 전화해 물량 확보 요청”
엔비디아, 자체 CPU ‘베라’ 공개하며 시장에 출사표
▲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의 무게중심이 대형언어모델(LLM) ‘훈련’에서 실질적인 ‘실행 및 자동화’로 이동하면서,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AI 에이전트의 급격한 발전으로 CPU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탄 CEO는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임무를 수행하고 강화학습 및 조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스템 아키텍처가 요구된다”며 “이 과정에서 CPU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시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직접 전하기도 했다. 탄 CEO는 “최근 4주간 수많은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CPU 공급 물량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며, 일부 제품의 경우 벌써부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는 상품 추천이나 예약 등 사용자가 부여한 특정 임무를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하는 AI 시스템이다. 그동안 AI 시장의 관심은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모델 훈련에 쏠려 있었으나, 최근 AI 응용 서비스가 추론·실행·자동화 단계로 진화하면서 CPU의 가치가 다시금 재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텔과 AMD가 양분해 온 CPU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역시 최근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언급하며, 자체 CPU인 ‘베라’가 AI 에이전트의 성능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선언하는 등 CPU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탄 CEO는 앞으로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단일 칩의 성능을 넘어 ‘전체 AI 생태계’를 두고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는 인텔에 있어 거대한 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칩 설계와 제조, 시스템 플랫폼,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모두 아우르는 역량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핵심적 지위를 다시 확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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