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들, 경주서 ‘화랑정신’ 배운다...서악마을 국제문화교류 14년째 지속

박형기기자 2026. 6. 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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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보존활용센터,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에 University of Denver 교수·학생 16명 참여
문화유산 체험 넘어 글로벌 교육·지역문화자산 연계 모델
미국 University of Denver 교수 2명과 학생 14명 등 총 16명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경주 서악마을 도봉서당에 머물며 생생국가유산 사업인 '화랑이 깃든 서악마을-화랑의 나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운데 다도 체험으로 한국 전통예절과 인성교육의 가치를 배워가고 있다. 신라문화원 제공
미국 University of Denver 교수와 학생들이 경주 서악마을을 찾아 신라 화랑정신과 국가유산의 가치를 체험했다. 2010년부터 이어진 이 프로그램은 올해로 14회를 맞으며 경주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대표적인 국제문화교류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주 서악마을이 해외 대학생들의 역사·문화 체험 교육 현장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3일 문화유산보존활용센터에 따르면 미국 University of Denver 교수 2명과 학생 14명 등 총 16명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경주 서악마을 도봉서당에 머물며 생생국가유산 사업인 '화랑이 깃든 서악마을-화랑의 나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가유산청과 경북도, 경주시가 후원하는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경주의 주요 국가유산을 직접 답사하며 신라의 역사와 화랑정신을 이해하고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문단은 불국사와 대릉원, 교촌한옥마을, 황리단길을 비롯해 무열왕릉, 서악동 고분군, 진흥왕릉, 도봉서당 등을 둘러보며 신라 왕경의 역사적 의미를 살폈다. 특히 무열왕릉 일대 현장답사를 통해 신라의 정치·사회적 변화 과정과 국가 형성의 역사를 학습했다.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국궁 체험을 통해 화랑의 정신과 수련 문화를 이해하고, 다도 체험으로 한국 전통예절과 인성교육의 가치를 배웠다. 이와 함께 세속오계 목판 인출, 전통국악교실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신라의 정신문화와 한국 전통예술을 폭넓게 경험했다.

University of Denver의 서악마을 방문은 2010년 처음 시작돼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해외 대학생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현장에서 배우는 대표적인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University of Denver 로빈슨 교수가 아리랑TV에 출연해 '화랑이 깃든 서악마을' 프로그램을 소개했으며, 현장 운영 관계자도 방송을 통해 문화유산 활용 사례를 알린 바 있다. 이를 계기로 경주의 국가유산과 서악마을의 문화유산 활용 모델이 해외 시청자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로빈슨 교수는 "서악마을 현장답사는 학생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교과서가 아닌 실제 공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이라며 "화랑정신을 중심으로 공동체 의식과 리더십, 청년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진병길 신라문화원 원장은 "문화유산은 보존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관광·국제교류와 결합할 때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서악마을은 역사자원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문화교류를 동시에 이끌어내는 문화유산 활용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외국인 교육과 청년 교류, 기업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문화유산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랑이 깃든 서악마을-화랑의 나라'는 서악마을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신라 화랑정신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이다. 문화유산보존활용센터는 앞으로도 국내외 참가자들이 경주의 국가유산을 현장에서 경험하고 그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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