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글래스윙에 韓 정부·핵심 기업 합류…AI 보안 협력 확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SKT·KISA 참여 대상 포함
앤트로픽·보안업계 "AI 모델 발전 속도 빨라져"…대응 체계 고도화 강조
![앤트로픽 [사진=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3/552779-26fvic8/20260603143653508zbka.jpg)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AI 사이버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이 참여 대상에 포함되면서 국내 핵심 인프라 보안 협력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반도체·통신·공공 보안망이 글로벌 AI 보안 협력 체계에 편입되면서 AI를 활용한 취약점 탐지와 패치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 2일(현지시간)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의 접근권을 얻을 수 있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참여 대상을 15개국, 약 150개 신규 기관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신규 참여 기관은 금융 서비스, 사이버 보안, 기술 등 핵심 인프라 분야로 확대됐다. 초기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전력, 수도, 통신, 의료, 하드웨어 등 일부 산업군도 추가됐다. 여기에는 한국 정부와 기업도 포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참여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SKT)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앤트로픽이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 프리뷰를 활용해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개선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폐쇄형 보안 협의체다. 미토스 프리뷰는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이해·분석하고 취약점을 찾아내는 고성능 AI 모델이다.
앤트로픽은 지난 4월 미토스 프리뷰를 발표하며 보안상의 이유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와 일부 기관·기업에게만 접근권을 제공한 바 있다.
이에 한국 정부를 포함해 글래스윙에 포함되지 못한 주요 국가의 정부는 미토스발 AI 위협 대응력과 관련한 우려를 제기해왔다. 한국 정부 역시 지난달 11일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이 마이클 셀리토 앤트로픽 글로벌 정책 총괄과 만나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한국 정부와 주요 기업이 글래스윙 참여 대상에 포함되면서 AI 모델을 활용한 사이버 취약점 탐지 등 AI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두 기업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유치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도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했다.
여기에 정부 기관인 KISA까지 참여 대상에 포함되면서 민간 핵심 기업과 공공 보안 대응 체계가 AI 보안 협력망을 갖출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는 앤트로픽이 참여 기관 및 기업 범위를 늘린 데에는 프로젝트 글래스윙 1차 보고서 내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앤트로픽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공개한 프로젝트 글래스윙 출범 1개월 차 초기 성과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소프트웨어(SW) 시스템에서 해킹 공격에 즉각 노출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수준의 '높음(High)' 또는 '치명적(Critical)' 심각도 등급의 보안 취약점이 1만건 이상 발견됐다.
이에 KISA는 지난달 25일 보호나라·KrCERT 홈페이지를 통해 'AI 기반 사이버 위협 확대 우려에 따른 보안 점검 및 대비태세 강화 요청' 안내문을 올려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비하는 기업 요령 및 최고경영자(CEO) 행동수칙을 안내한 바 있다.
KISA는 "앤트로픽의 프로젝트 글래스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서도 6200여개의 고위험 취약점이 발견되는 등 AI 기반의 보안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외부 이상 트래픽 탐지 및 차단 체계를 강화하는 등 보안관제를 고도화해 달라"고 안내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오픈AI의 정부·기관 대상 신뢰 기반 접근 프로그램(GTAC) 참여도 공식화했다. 이번 글래스윙 참여 논의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의 AI 기반 사이버보안 협력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별 협력 체계로 확대되고 있다.
보안업계는 AI 모델 발전으로 취약점 탐색과 공격 실행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기존 사전 차단 중심 보안 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취약점 탐지, 위협 분석, 패치 검증, 침해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앤트로픽은 "6~12개월 안에 다른 AI 기업도 미토스급 모델을 보유하게 될 것이며, 이들 모델이 충분한 안전장치 없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응 방안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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