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방선거로 가장 크게 변화하는 이 지역 신문 1면은?

장슬기 기자 2026. 6. 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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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광주지역일간지, 320만 통합특별시 첫 선택 주목…무등 "강진·순천 등 9개 지역 초접전 구도"
매일신문 "여권 승리,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 탄력"…조선 "현 정부 중간평가 성격"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6월3일 광주일보 1면

6월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관심을 많이 받은 지역은 대구시장, 부산시장, 경남지사 등 여야 후보 지지율이 팽팽한 영남지역이었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 청와대 출신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나온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선거, 총 5명의 후보가 나온 평택을 국회의원 선거는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지역구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는 곳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한 행정통합으로 탄생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볼 수 있다.

통합을 앞둔 전남·광주지역에선 3일 아침신문에서 첫 특별시장을 뽑는 선거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무등일보는 1면 톱 <'320만 특별시' 여는 첫 선택… 미래 바꿀 한 표>에서 “4일이면 전남광주통합시 초대 수장(통합시장)과 통합교육감, 27개 기초단체장, 91명의 광역의원, 320명의 기초의원 등 모두 440명이 선출된다”며 “행정구역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생활권, 하나의 경제권으로 출발하는 만큼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남·광주 지역일간지 1면 톱기사는?

<선택의 날…'소중한 한표'가 특별시 미래 바꾼다>(광남일보)
<전남광주 통합 일꾼 잘 보고 잘 뽑자>(광주일보)
<전남광주 통합의 미래…소중한 한표에 달렸다>(남도일보)
<오늘, 새로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발 내딛는다>(전남매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적었다. 여당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조차 '득표율 30%'를 내걸며 이를 “혁명이나 다름 없는 수치”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광주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력하다지만 당선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투표율과 득표율에 따라 리더십이 실리는 힘이 다르기 때문에 통합의 정치를 위해서는 높은 투표율과 득표율이 요구된다”고 했다.

지난달 29~30일 진행한 사전투표에서 전남은 38.95%로 전국 1위, 광주도 27.83%로 최상위권 투표율을 보였다. 신안(61.31%)을 비롯해 진도, 함평, 강진, 담양 등 주요 격전지의 경우 사전투표율이 50%를 넘겼다. 직전 지방선거에서 광주는 전국 최저 투표율(37.7%)을 기록한 바 있다. 무등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통합시의 성공적인 출범과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향한 시도민의 뜨거운 열망이든,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에 따른 이합집산의 여파이든 역대급 열기”라고 평가했다.

무등일보는 “민주당 독주 체제에 맞서 범여권과 무소속 후보들이 '일당 독점 타파'와 '견제 정치'를 내세우며 강진·순천·담양·신안 등 9개 이상의 지역에서 초접전 구도를 형성한 것은 놀라운 변화”라며 “여기에 광주 일부 선거구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광역의원 중대선거구제 시범 역시 다당제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정치세력의 의회 진출을 시험하는 중요한 무대”라고 설명했다.

▲ 6월3일자 경향신문 만평

민주당 김부겸·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초접전

지방선거에서 결과가 주목되는 곳 중 하나는 국민의힘 초강세 지역으로 불리지만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아진 대구시장 선거다. 경향신문은 1면 톱기사 <보수의 심장, '정치 변화' 시험대 서다>에서 “정치권에서는 늘 보수 진영 후보를 지지했던 대구에서 여야가 접전인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며 “대구에서 김부겸 후보가 당선될 경우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고 진영주의와 팬덤정치가 강화되는 최근 정치권 전반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경향신문에 “글로벌 경제 안보 위기 속에서 보수 본산인 대구에서 한국의 뿌리 깊은 대결 구도, 진영주의가 깨지기 시작한 것”이라며 “김 후보가 지더라도 40% 이상 얻는다면 진영주의를 깨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대구 민심이 추경호 후보를 택하면 서울·부산·울산 등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상황에서 대구마저 넘겨주면 안 된다는 견제 심리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며 “12·3 내란과 윤석열 탄핵 이후 좀처럼 중심을 잡지 못하는 보수 재결집의 계기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권 견제론, 진영논리 강조한 보수언론

경향신문이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의 최근 현상을 진영주의 극복 차원에서 분석한 반면 대구 지역일간지 매일신문은 선거 당일 1면 기사에서 전통적인 진영논리와 정치공학적 계산에 기반한 분석을 내놨다.

매일신문은 “이번 선거의 성적표는 지방권력 재편과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 거대 양당의 차기 당권 경쟁 구도와 직결돼 있다”며 “여권의 우세승이라면 이재명 정부 국정 동력, 민주당 국회 주도권이 기존처럼 유지되고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 추진, 부동산 세제 개편 등 현안 과제 추진도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매일신문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권 연장은 물론 차기 대권을 노릴 수 있는 중량급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지도 체제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보수 재건을 자신의 뜻대로 주도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대구는 이번 사전투표율이 18.65%로 최하위였다. 매일신문은 사설에서 “4년전 지방선거에서 대구의 최종 투표율은 43.2%로 전국 평균(50.9%)을 크게 밑돌았다”며 “'보수 정당의 텃밭'이란 인식 탓에 선거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진 결과지만 이번 선거는 김부겸 후보와 추경호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대구시장 선거는 전국의 이목을 끌고 있어 유권자 한 표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했다. 적극적으로 선거에 나서자는 주장이다.

▲ 6월3일자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도 선거 당일 이재명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1면 톱기사 <李정부 1년…힘싣기냐, 견제냐>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이번 선거는 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띄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민주당은 내란에 대한 심판을 강조했다. 해당 보도를 보면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의 본질은 내란 세력과 극우 세력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 참여 강조한 1면들

그 외 대다수 매체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로 1면을 채웠다.

▲ 6월3일 경기신문 1면

경기신문은 1면에서 1952년 처음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을 실었다. <포화 속에서 피어난 풀뿌리 민주주의 첫 걸음>이란 기사를 통해 1952년 4월25일 한국전쟁 중이지만 최초의 지방선거가 열렸다는 사실을 전했다. 경기신문은 “전선과 가까운 서울, 경기, 강원 등은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 높은 문맹률 때문에 숫자 대신 작대기 개수(예: 기호 1번은 작대기 하나)로 후보를 표시했음에도 투표율은 90.7%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경기신문에 따르면 1960년 쿠데타 이후 박정희 정권은 지방의회를 강제해산했고 약 30년간 지방자치제가 전면중단됐다. 그러다 민주화 이후인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것이다.

▲ 6월3일자 강원일보 1면

경인일보는 <유권자들이 채우는 한 칸 대한민국을 한 칸 앞으로>라고 했고, 한겨레는 <내 삶 바꿀 후보 누구입니까>라고 했다. 한국일보는 <당신이 찍는 대로 내일이 바뀝니다>라고 했고, 강원일보는 <당신의 한 표 '2607만원' 그래도 버리시겠습니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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