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타자 유일한 홈런 0→히우라 합류하자마자 친 홈런이 결승포, 키움 드디어 외인 타자 덕 보나

키움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케스턴 히우라가 드디어 첫 ‘손맛’을 봤다.
히우라는 지난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3회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앤서니 베니지아노의 149㎞ 직구를 공략해 우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됐다. 이날 키움은 히우라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로 12-6으로 승리하며 최근 8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키움으로서는 외국인 타자의 첫 홈런이 터진 점도 반길 일이다. 키움은 올 시즌 외국인 타자의 홈런이 없었던 유일한 팀이었다. 기존 외국인 타자 트랜턴 브룩스가 41경기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쏘아 올리지 못했다. 2루타는 6개가 있었지만 타율 0.217 16타점 등으로 부진했고 결국 퇴출당하고 말았다.
그를 대신한 히우라는 메이저리그에서 장타력을 인정받은 타자다.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중 세 시즌(2019, 2020, 2022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키움은 지난달 18일 히우라의 영입을 알렸고 지난 5월 30일 1군에 등록된 히우라는 이날부터 바로 1군에서 뛰었다. 첫 경기인 5월 30일 KT전부터 5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친 히우라는 데뷔 세 번째 경기에서는 홈런을 신고하며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비로소 외국인 타자 덕을 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지난 시즌 키움은 외국인 타자 2인 체제로 개막을 맞이했다.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로 타선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여의치 않았고 결국 푸이그와는 5월 중에 작별했다. 그리고 홀로 남은 카디네스 조차도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의 단기 대체 외국인 타자로 스톤 개릿이 잠깐 뛰긴 했지만 22경기 타율 0.241 2홈런 15타점을 기록한 뒤 KBO리그를 떠났고 카디네스는 결국 9월에는 왼쪽 새끼손가락 미세 골절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결국 키움은 시즌 막판에는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키움의 팀 타율은 0.244로 최하위였고 3시즌 연속 10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에는 그래도 투수에서는 재계약한 알칸타라가 에이스 노릇을 해주고 있고, 기존 네이선 와일스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이지만 대체 외인 투수로 케니 로젠버그가 다시 키움에 돌아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외인 타자 히우라까지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선수 농사에서는 나름대로 소득을 얻고 있다.
키움은 시즌 개막 전후로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고 여전히 10위 자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꼴찌 탈출에 대한 희망을 키워볼 수 있게 됐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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