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야간장서 1520원 돌파… 금융위기 기록 넘어

지민구 기자 2026. 6. 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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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도 1519원대…12거래일째 1500원대
원·달러 환율이 전날 장중 한때 1520원 선을 넘어선 가운데 3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 통화별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6.06.03. 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3일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장중 1520원을 넘겼다. 야간 거래 제도가 도입된 지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달러를 많이 가져간 영향이 컸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 기준 15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야간 거래가 도입된 2024년 7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나타냈다.

이날 장중 환율은 1520.3원까지 뛰기도 했다. 2일 주간 거래에 이어 다음날 야간 거래에서도 152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낮 거래에서 1500원대 환율은 5월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채 끝나지 않았던 2009년 2~3월 1500원대 환율이 11거래일 이어진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국제 유가 오름세가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서물 가격은 배럴당 96.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07%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93.76달러로 전장 대비 1.74% 뛰었다.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도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7일부터 2일까지 18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약 60조 원에 달한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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