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스타 연구소] 코미디도 잘하잖아?…우아함·귀여움 오가는 박지현의 '절대 매력'
글로벌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스타들.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하는 'K 스타 연구소'에서 안방극장과 OTT, 그리고 영화계를 종횡무진하며 대체 불가능한 대세 배우로 발돋움한 박지현을 파헤쳐봤다.
박지현이 대중에게 처음으로 눈도장을 찍은 작품은 2018년 공포 영화 '곤지암'이었다.
극 중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 체험을 떠난 7명 중 '지현'으로 등장한 그는 온몸을 던진 열연을 펼쳤다.
당시 박지현은 "한 촬영 스태프분께서 저희에게 예쁘게 담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사실 저는 배우로 살면서 이런 공포 영화에서 인간이 공포의 극에 달했을 때를 보여줄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스러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현재 톱스타가 된 위하준, 박성훈 등과 함께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리얼한 공포를 전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이후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 작품을 거치며 안방극장에서도 차근차근 인지도를 쌓은 박지현은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최고 시청률 26.8%라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가의 맏며느리 '모현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것이다.
차가우면서도 영리한 캐릭터를 매혹적으로 그려내며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이때부터 날개를 단 듯 작품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 출발점은 영화 '히든페이스'였다.
동명의 스페인 영화를 리메이크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물인 이 작품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진'과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첼리스트 '미주' 역을 맡았다.
전라 노출을 감행해야 하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캐릭터였음에도 흔들림 없는 멘탈로 현장을 이끌며 김대우 감독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대우는 "뒤에 베테랑이 한 명 앉아 있는 것 같았다. 멘탈이나 연기에 대한 자부심 같은 게 진짜 베테랑 같았다"며 "초조할 수 있는 위치였는데도 파이팅이 좋고 노련해서 여러 가지로 놀랐다"고 극찬했다.
이러한 강단 있는 도전 끝에 박지현은 '어쩔수가없다'의 염혜란, '좀비딸'의 이정은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쟁쟁한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의 거침없는 활약은 OTT 드라마 '은중과 상연'으로 이어졌다.
극 중 주인공 '상연' 역을 맡아 20대부터 40대까지 한 인물이 겪는 인생 전체의 굴곡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깊어진 연기 내공을 증명했다.
박지현은 "감히 제가 직접적인 경험을 해보지도 않았고 그런 것들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많았다"면서도 "고은 언니가 사실 정말 앞에서 '은중'으로서 실존해줬기 때문에 너무 잘 몰입하고 연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김고은에게 공을 돌렸다.
두 사람은 내밀하고 특별한 워맨스를 빚어내며 여성 투톱 주연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흥행 전선에 성공 가도를 달렸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박지현은 신작 영화 '와일드 씽'을 통해 생애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하며 또 한 번의 파격 변신을 감행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는 22일에는 서인국과 호흡을 맞춘 오피스 로맨스 드라마 '내일도 출근!'을 통해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공포와 누아르, 멜로를 넘어 로맨틱 코미디까지 완벽 접수한 박지현이 앞으로 보여줄 한계 없는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