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이미 기표돼있다"…투표소 소동 112 신고, 전국서 213건

유채연 기자 2026. 6. 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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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 기준 집계, 서울 71건…일부는 경찰 수사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일인 3일 서울 강남구 언주중학교에 마련된 삼성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가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2026.6.3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 날인 3일 전국 곳곳에서 선거 관련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투표 시작 시각인 이날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6시간 동안 총 213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에서는 71건의 신고가 있었다.

신고 유형별로는 △투표방해·소란 28건 △폭행 2건 △교통 불편 10건 △기타(오인 등) 173건이다.

서울 지역 주요 사건 처리 현황을 보면, 서울 영등포구의 한 투표소에서 A 씨(75·여)는 기표소에서 "투표용지에 이미 기표가 돼 있다"며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에 경찰은 A 씨와 투표용지 배부 사무원 간 기표 여부에 대해 상반된 진술이 있다는 점을 참고해 수사할 예정이다.

서울 관악구에선 B 씨(39)가 기표소에서 투표용지 사진 촬영을 제지하자,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강동구에선 신고자 C 씨가 투표하려는데 투표용지가 2장씩 출력된 것을 확인해 강동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현장 확인 중으로, 경찰은 "사무원의 단순 실수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서울 동대문구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넣지 않고 나가려다가 제지당한 D 씨(64)가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서울 구로구에선 투표소를 잘못 찾은 E 씨(60)가 본투표소 안내를 받고는 소란을 피웠다. E 씨가 선거 관리인의 팔을 한 차례 치고 잡아끄는 등 폭행을 한 것으로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최고 수준의 비상 업무 체계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갑호비상은 치안 사태가 악화하는 등 비상 상황 시 발령하는 경찰 비상 업무 체계로, 가장 높은 수준의 비상근무다.

경찰은 이날 전국 1만4288개 투표소에 총 6만5369명의 경찰을 투입한다. 투표소 경비를 위해 112 연계 순찰이 실시되고, 권역별로 기동대가 운영된다. 투표소와 경찰관서 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즉시 대응 체계도 확립했다.

오후 6시 투표가 끝난 후 투표함을 회송하는 과정에도 경찰이 배치된다.

경찰이 이날 각 개표소까지 호송해야 할 투표함은 총 1만 4544개소분이다. 투표함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임차한 호송 차량으로 운반되는데, 이때 각 차량에 경찰이 2명씩 동승한다. 총 2만 9088명의 경찰이 동원되는 셈이다.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추가로 경찰이 배치된다.

경찰은 258개 개표소별로 경찰관 30여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관할 경찰서장이 현장을 직접 지휘한다.

copde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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