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 산업 활기 되찾나” KTDI, 섬유·패션기업 친환경·디지털 전환 지원 확대
신규 채용 연계형 기업지원 통해 지역 섬유 산업 경쟁력 강화

"대구 섬유산업은 오랜 기간 지역 경제를 이끌어 온 대표 산업입니다. 최근 업황이 좋지 않았지만 산업용 섬유와 친환경 소재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술 혁신과 인재 확보가 뒷받침된다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구 섬유산업이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발판으로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내수 침체 장기화와 원가 상승 여기에 산업 구조 변화까지 겹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이 지역 섬유 기업들의 성장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태기로 하면서 향후 대구 섬유산업에 새로운 활력이 기대되고 있다.
KTDI는 3일 대구지역 섬유·패션기업의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과 LCA 기반 친환경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신소재 개발 및 친환경 전환 프로젝트' 참여기업 추가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6년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의 일환이며, 대구 섬유·패션 산업이 기존 제조 중심 구조를 넘어 친환경·디지털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앞서 KTDI는 1차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예비진단, 현장실태조사, 선정평가를 진행해 기업별 수요 및 애로사항을 구체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지역 섬유·패션기업이 신소재 개발과 친환경 전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2차 참여기업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지원 분야는 △첨단산업용 섬유 시제품 개발 및 성능평가 △LCA 기반 친환경 공정개선 △친환경 인증 획득 △자동화·지능화 제조공정 전환 등이며, 지원 대상은 첨단산업용 섬유 개발 또는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 대구 지역 소재 섬유·패션 관련 기업이다.
KTDI는 예비진단과 현장실태조사를 통해 확인한 기업별 수요를 바탕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섬유·패션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제조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참여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의 ESG 요구와 친환경 인증 수요, 제조공정 디지털화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참여 희망 기업은 KTDI 홈페이지 공고문에 따라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모집 일정과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공고 내용 또는 담당 부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섬유 업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구는 비수도권 1위, 전국 3위의 섬유산업 거점이다. 지역 섬유산업 사업체 수는 4천682개 사로 전국의 9.3%를 차지하고, 종사자 수는 2만2천947명으로 10.1%에 이른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대기업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 인건비 상승, 환경 규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같은 산업 현장의 위기는 실질 지표에서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섬유 위주로 형성된 염색산단과 검단산단의 지난해 매출액은 1년 전보다 각각 6%(5천462억 원→5천164억 원)와 3%(7천694억 원→7천506억 원) 씩 줄었다. 이에 이번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발판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만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은 "대구 섬유·패션산업은 친환경 공정 전환과 디지털 제조 혁신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KTDI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제조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기업 성장과 신규 일자리 창출이 함께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기자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