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갔던 단장의 귀국' 또 무너진 QS 0회 투수, 진짜 결별 직전일까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번에도 '에이스'는 아니었다. 직접 미국에서 선수들을 살펴본 김재현 단장이 귀국한 가운데, SSG 랜더스가 결단을 내릴까.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6대12로 완패를 당했다. 13경기 연속 패배.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구단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12에서 13으로 더 늘렸다.
13연패 기간 동안, 패배 패턴이 비슷하다. 선발 투수가 힘겹게 버티는 사이에 타선이 어렵게 1,2점을 쥐어짜내고, 그러면 투수가 다시 실점을 더 하는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이날도 SSG는 선발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가 6회까지 3실점으로 그럭저럭 잘 버티는듯 하더니, 7회에 김웅빈, 김건희에게 솔로홈런 2방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여기서 버틸 힘을 잃은 SSG는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까지 전부 허물어지면서 또 연패를 끊지 못했다.
베니지아노가 6회를 마치고 투구수 90구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또 7회에 올라온 것을 두고 벤치의 오판이라고 지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팀이 이렇게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최소한의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외국인 투수를 6이닝만 쓰고 아끼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는 힘들다. 특히나 문승원, 노경은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현재 필승조 불펜 투수들도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데 가능하다면 선발 투수가 아웃카운트 2개라도 더 잡아주고 내려가는 게 큰 힘이 됐을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못했지만.

결국 베니지아노는 최종 기록 6⅓이닝 6안타(3홈런) 7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또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11번 등판해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단 한번도 없고, 1승4패 평균자책점 5.81의 초라한 성적만 남겼다. 그도 억울한 측면은 있다. 5월에 등판한 5경기 중 2실점 이하를 하고 내려간 등판이 4번이나 있었는데도, 득점 지원이나 수비가 돕지 못한 경기도 많았다. 또 실점 상황만 제외하면 그 외 타자를 상대할때는 분명 희망적인 투구 내용도 존재했다. 150km이 넘는 공을 쉽게 던지는 장신의 왼손 파이어볼러가 결코 만만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닝별로 심한 기복과 자주 흔들리는 커맨드가 베니지아노 스스로를 더욱 어려운 길로 몰아넣고 있다. 아무리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성적표는 결국 사실을 이야기한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다.

최근 미국에 직접 건너가 현지에서 선수들을 살펴본 김재현 단장은 2일 귀국했다. 이미 SSG의 해외스카우트 담당자가 일찍부터 움직이고 있었고, 구단들은 늘 백업 리스트를 가지고 계속 살펴보고 있다. 단장이 직접 건너간 것은 일종의 확인 절차다.
미치 화이트의 복귀 시기를 확답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 타이밍인데, 과연 최적임자를 데려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또 영입 절차에 걸리는 시간도 감안해야 한다. 크리스 플렉센의 부상 단기 대체로 KBO 출신인 웨스 벤자민을 영입한 두산 베어스나, 네이선 와일스의 부상 단기 대체로 지난해 팀에서 뛰었던 케니 로젠버그를 영입한 키움 히어로즈처럼 '경력자'를 고민해볼 수도 있다.
어찌됐든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물론 그 결단이 명확히 더 나은 방향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공존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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