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투표 포기, '이 대통령 재판' 지우는 기회 주는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일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이재명'에게 재판을 지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투표를 통해 반드시 무법 폭주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재명 대통령 직함을 생략한 채 '이재명'이라고 거듭 칭하며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당일인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어제 이재명은 국무회의에 검찰총장 대행을 불러 앉혀 놓고, '잘못을 사과하고 취소하라'고 요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본인의 재판을 없애라는 노골적인 겁박이자 검찰에 알아서 재판을 취소하라고 명령한 것"이라며 "국민 눈치 따위 보지 않겠다는 최악의 오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선거 중립 의무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무를 보란 듯이 걷어차고, 전국 시장을 돌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했다"며 "투표장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들고나와 카메라 앞에서 흔들었고 밤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투표 독려를 빙자해서 민주당 찍으라고 선동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참고로 저는 오늘 아침 일찍 본투표로 하고 왔는데, 동그랗게 잘 찍혔다. 반만 찍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앞서 사전투표 당시 이 대통령이 기표 도구가 잘 찍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표소 밖으로 투표용지를 가지고 나온 논란을 지적한 것이다.
장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에 이보다 오만한 대통령이 또 있었는가. 이재명의 오만과 무법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며 "여러분께서 견제하고 막아주셔야 한다. 국민의힘은 끝까지 국민과 함께 싸워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겠다"고 했다.
막판 투표 참여도 호소했다. 그는 "투표 포기는 오만한 이재명에게 재판을 지울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투표 포기는 내 집, 내 재산, 내 월급, 그리고 나의 자유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바로, 투표장으로 가 달라. 내 삶과 나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주권자의 위대한 힘을 보여 달라. 저는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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