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변동성에 춤추는 '빚투'…신용잔고 38조 돌파 속 반대매매 공포

임예은 기자 2026. 6. 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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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의 급등세와 함께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빚투(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38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대형 반도체 종목은 물론 관련 AI 반도체 ETF로까지 빚투 열풍이 확산 중인데 최근 코스피가 9000선을 코앞에 두고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주가 급등락으로 담보 비율을 채우지 못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 규모는 한 달 사이 3배나 급증해 79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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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자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는 금액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를 살펴보니 지난 1일 기준, 삼성전자는 4조 2500억원 수준, SK하이닉스는 약 3조 530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별 종목을 둘러싼 '빚투' 열풍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이어졌습니다.

일례로, 삼성자산운용의 한 AI 반도체 ETF 신용잔고는 지난 1일 기준 206억원을 기록했는데 전체의 70% 넘는 빚투 금액이 최근 한 달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자금이 하나, 둘 몰리며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증시의 전체 신용 잔고는 사상 최초로 38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문제는 코스피가 9000선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하루에도 수백 포인트씩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들어 매도 사이드카는 9차례, 매수 사이드카는 11차례 발동됐는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자가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해 발생하는 반대매매의 규모, 한 달 사이 3배 늘어 794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증시 조정기에 접어들 땐 시차를 두고 연쇄적인 반대매매로 이어져 주가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 상황.

이에 금융당국은 과도한 빚투를 부추기는 행위 등에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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