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오는 '엘니뇨'…올여름 '극한 폭염·폭우' 비상
韓 영향은 티베트 적설·인도양 해수면온도 등 '복합적'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엘니뇨가 2년 만에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여름과 내년 기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여름 엘니뇨 발생 확률을 80%로 전망했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도 연말까지 엘니뇨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발생 시 바다와 대기 순환이 바뀌면서 전 세계 기온과 강수 패턴에 영향을 준다. 최근 엘니뇨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빠르게 상승해 최근 일주일 평균이 평년보다 1도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기후과학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엘니뇨가 전 지구 평균기온을 끌어올리는 대표적 자연 변동 요인이기 때문이다. 실제 직전 엘니뇨가 진행된 2023~2024년에는 전 세계 평균기온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WMO는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5년 안에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다시 경신될 가능성을 86%로 제시했다.
한반도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서태평양과 필리핀해 부근 대기 순환이 변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 주변으로 유입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이 경우 폭염과 열대야가 늘고, 대기 중 수증기가 증가하면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엘니뇨만으로 한국의 여름 날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우리나라 여름 기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발달 정도와 인도양·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티베트고원 적설 상태 등 여러 기후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해는 이미 위험 신호가 적지 않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봄 전국 평균기온은 13.3도로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았고, 5월 평균기온은 18.6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도 지난해보다 크게 높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엘니뇨 자체보다도 기후변화로 높아진 기본 기온 위에 엘니뇨가 추가로 더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인간 활동에 의한 온난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엘니뇨가 발생하면 폭염과 집중호우, 열대야 같은 극한기상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ac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영상 네 아들에게 보내겠다" 불륜 유부녀 협박한 인플루언서
- "재력만 본다는 33세 소개팅 여성 '바로 결혼, 출산' 신념…만나야 하나요"
- 텀블러에 체액 넣고, 의자엔 소변…초등 여교사 "나를 노렸나?" 고통
- 서로 재혼인데 '며느리' 인정 안 한 시댁…아들 죽자 "너 때문이야"
- "결혼식 하객 알바라도 써야 할까요?"…학창시절 왕따당한 신부 '고민'
- '특종세상' 최철호, '음주 난동' 이후 4년 만에 근황 공개…"다 내 잘못" 눈물
- "안 시끄러운데"…승무원 3번 말려도 '술판' 계속, KTX 아줌마 승객들
- 현관 CCTV 없애라는 이웃…"지나친 간섭" vs "사생활 침해" 시끌
- 흡연 훈계한 아버지에 "X신" 욕한 고교생들…격분한 아들이 흉기 들었다
- 집에 불 지른 '시한폭탄 여동생'…조현병 치료 거부 끝에 결국 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