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종이도 예술이 된다...경주 우양미술관, 장 줄리앙 개인전

박형기기자 2026. 6. 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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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종이도, 실패한 드로잉도 생명을 얻으면 예술이 된다”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장 줄리앙 작품이 또다시 경주를 찾아왔다.

경주 우양미술관이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예술을 스스로 경험하고 탐구하는 공간인 우양예술교육센터 개관을 기념해 프랑스 출신 현대미술 작가 장 줄리앙의 특별전 '장 줄리앙 : 아차차 RATÉ'를 내년 9월 5일까지 개최한다.
장 줄리앙 '아차차 RATÉ' 전시 포스트

장 줄리앙은 드로잉과 회화는 물론 설치, 조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특유의 단순한 선과 유머러스한 캐릭터로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시각 언어를 구축해 온 작가다.

이번 전시는 완성된 결과물 중심에서 벗어나 상상과 시행착오의 과정 속에서 예술의 참된 의미를 찾아가는데 초점을 맞춘다.
작품 제작을 하고 있는 장 줄리앙. 우양미술관 제공

전시명인 'RATÉ'는 프랑스어로 '실패한 시도'를 뜻한다. 그러나 장 줄리앙은 이를 좌절의 의미가 아닌 "실패한 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유쾌한 의미로 바꿔버린다. 버려진 종이와 미완성, 실패, 실수, 우연 역시 창작 과정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함께 전한다.

이번 전시는 그가 술관 현장에서 3일 동안 경주에 머물며 직접 제작한 90여 점의 생생한 드로잉을 공개해 기대를 모한다.

전시 공간은 총 86점의 회화와 7점의 설치 작품으로 꾸며지며, 특히 높이 4.5m 규모의 대형 설치작품 '페이퍼 보이(Paper Boy)'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가득 채워 압도적인 창작 풍경을 연출한다.
장 줄리앙 작품. 우양미술관 제공
장 줄리앙 작품. 우양미술관 제공

장 줄리앙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우양미술관에서 열린 초대전 '줄리앙: 여전히, 거기'를 통해 이미 지역 관람객들을 찾았으며, 이번 예술교육센터 개관전으로 경주와 두 번째 뜻깊은 만남을 가지게 됐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직접 창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전시 메인 캐릭터를 직접 그려보는 'Draw Your Paper Boy', 전문 큐레이터와 전시를 감상하고 자신만의 '입체 페이퍼 보이'를 제작해보는 'Draw, Crumple, Build' 등이다.

심사를 통해 초·중학생을 도슨트로 선발해 미술관 큐레이터의 전문 교육을 거쳐 도슨트로 활동하는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편 우양미술관은 그동안 백남준, 아모아코 보아포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을 소개해오고 있다.

새롭게 문을 연 우양예술교육센터는 예술도서관과 워크숍룸, 전시장 등으로 구성되며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두 이용 가능하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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