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지선 뒤 비대위원장 하려 저러나…그 생각도 해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번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원 유세를 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지방선거 끝나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려고 저러나”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2일 에스비에스(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전국을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 대구에만 나오는 게 아니고 다른 데도 가고 하는 것은 아마 전당대회 다음, 지방선거 끝난 뒤 혼란 뒤에 비대위원장을 하려고 저러나”라며 “비대위원장을 해서 명예 회복을 노리나? 그런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나와서 돌아다녀 본들, 원래 국민의힘 찍을 사람들은 그대로 찍게 돼 있다. 확산 효과가 별로 없다고 본다”며 “옛날에 선거의 여왕이었고, 지금은 나와서 저렇게 돌아다녀 본들 원래 찍을 사람을 찍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전직 대통령에 대해) 법적 제한을 풀어달라고, 그게 국민 통합 차원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제안까지 하고 (청와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라며 “그런데 지금 와서 저러니까 누가 해주겠냐”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저렇게 나와서 안 해도 되는데 뭐 하려고 저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17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오찬을 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복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지지한 홍 전 시장은 경쟁자인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두고 “추경호가 (당선)돼버리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 받으려고 매주 (서울에) 올라와야 하는데, 그거 어떻게 그 시정을 하겠냐? 정부에서 재판받는 사람한테 지원을 하겠냐”라고 했다. 이어 “그러니까 나는 김부겸이를 (시장으로) 만들어야지 대구 미래 100년이 준비가 된다고 보고 (지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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