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후보→MVP 후보’ 양창섭 ‘극적 변신’…그 뒤에 ‘아내의 헌신’ 있다 [SS시선집중]
애초 5선발 후보 중 하나
이제 월간 MVP 후보 됐다
아내 헌신적 내조 덕분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제가 복 받은 사람이에요.”
‘5선발 후보’라 했다. 이제 신분이 완전히 변했다. ‘MVP 후보’가 됐다. 1라운드 지명자가 마침내 터지는 모양새다. 그 이면에 아내가 있다. ‘내조의 여왕’이라 할만하다. 양창섭도 ‘사랑꾼’ 그 자체다.
양창섭은 올시즌 9경기 35.1이닝, 4승무패, 평균자책점 3.53 기록 중이다. 선발로 한정하면 6경기 31.2이닝, 4승무패, 평균자책점 3.13이 된다. 불펜보다 선발일 때 더 강력했다.

시즌 전만 해도 5선발 후보 중 하나였다. 그리고 살아남았다. 잭 오러클린이 오고, 원태인이 복귀하면서 잠시 불펜으로 옮기기는 했다. 자신의 힘으로 선발 자리에 복귀했다.
특히 5월이 좋다. 선발로 세 경기 나서 3승에 평균자책점 1.35다. 지난 5월24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9이닝 1안타 무사사구 6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완봉승 다음 경기인 5월31일 대구 두산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를 바탕으로 KBO리그 5월 MVP 후보에도 올랐다. 5선발 후보에서 MVP 후보로 신분이 격상된 셈이다. 양창섭은 “운이 좋아 결과까지 잘 나왔다. MVP 욕심은 없다”며 웃었다.
좋아진 비결을 물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넌 삼진 잡는 투수 아니다. 맞춰 잡아라’고 하셨다. 우리 팀에 그런 투수가 있다. 후라도다. 보면서 많이 배웠다. 결국 중요한 건 자신 있게 던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야구장 밖에도 든든한 ‘내 편’이 있다. 아내다. 지난 2022년 결혼했다. 현재 5살-3살 아이도 있다. “와이프가 ‘그냥 재미있게 해라. 즐기면서 해라’고 한다. 편하게 하고 있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도움 많이 받는다. 내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정말 고맙다”며 웃음을 보였다.
아내의 내조가 그야말로 헌신적이다. 양창섭이 등판하는 날을 포함해 수시로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린다. 집에서는 양창섭이 오롯이 휴식만 취할 수 있게 만든다.

양창섭은 “옆에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가장 좋다. 효과도 가장 크다. 난 집에 가면 할 일이 정말 하나도 없다. 잘 쉬기만 하면 된다. 와이프가 다 한다. 뭐라도 하려고 절대 못 하게 한다. 정말 나는 야구에만 집중하면 된다. 정말 고맙다. 이런 와이프가 또 있나 싶다. 내가 정말 복 받은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양창섭이 공격적으로 잘 던지고 있다. 투심 스피드가 시속 148㎞까지 나온다.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적다. 투구수 관리도 된다. 스스로 자신감 얻은 것 같다”고 짚었다.
2018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자다. 전체 2번이다. 데뷔시즌 좋은 모습 보였다. 이후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꽤 오랜 시간이 흘러 2026년 완전히 터지는 모습이다. 양창섭이 웃고, 삼성도 같이 웃는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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