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고친 토스” 자동이체 오류로 2만여 건 중복 출금
‘반값 환전’ 이어 또 전산마비

지난해부터 기업들의 고객정보 유출과 금융권 전산 오류 등이 빗발치며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가 또 사고를 쳤다.
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토스 자동이체 서비스에서 같은 금액이 중복 출금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토스의 전산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토스뱅크에서 당시 100엔당 930원대 수준이던 환율이 470원대의 반값으로 거래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사고로 토스뱅크는 12억원이 넘는 손실이 예상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사고는 토스앱에서 발생했다. 지난 1일 오후 2시 2분부터 2시 40분까지 토스앱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해 고객들이 설정해둔 자동이체 2만 1000건이 중복 실행됐다.
지난 엔화 환전 사태와는 달리 고객들에게 직접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21억 4000만원 규모의 출금이 반복됐다. 여기에는 각종 공과금과 카드대금 자동이체뿐만 아니라 본인 명의의 통장 간 자동이체를 설정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오류로 피해를 본 고객만 1만 5000명 규모로 알려졌다.
토스는 이번 오류가 자동이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전산상 오류라고 밝혔다. 현재는 발생 경위를 파악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토스는 피해 사실 인지 즉시 중복 출금된 금액을 전액 피해 고객에게 돌려줬다.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객들의 별도 신청 없이 선지급 해 피해 확산은 막았지만 반복되는 전산오류로 고객 신뢰도 추락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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