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잠수함 승조원 6명 도산안창호함 탑승, 연합협력훈련 개시…“60조원대 CPSP 지원 총력전”

정충신 선임기자 2026. 6. 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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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해군 상사 “역량이 뛰어난 해군 파트너와 공조 뜻깊은 경험”
‘대통령 특사’ 강훈식 실장 도산안창호함 거론하며 ‘잠수함 수주전’ 지원
“한국은 조달 속도, 품질, 납기 신뢰성 모두 갖춘 유일한 파트너”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한국 해군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KSS-III)에 편승한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들이 한국 시간으로 3일(캐나다 현지 시간 2일)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 있는 도산안창호함 갑판 위에서 한국 해군 잠수함 승조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 3000t급 1번함 도산안창호함(KSS-Ⅲ)이 3일(한국시간) 캐나다 잠수함 승조원 6명을 태운 채 캐나다 인근 해역에서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에 들어갔다.

앞서 도산안창호함은 지난 3월25일 진해 군항을 출항, 한국 잠수함 역사상 최장 거리인 1만 4000km의 태평양 횡단에 성공,지난 5월 24일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 입항했다.

캐나다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도산안창호함에 편승한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 나오미 미할천 (오른쪽) 상사와 스티브 홀란드(왼쪽) 중사가 3일(한국 시간)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 있는 도산안창호함 함내에서 우리 해군 잠수함 승조원으로부터 장비 설명을 듣고 있다. 해군 제공

한국·캐나다 양국 해군 간 해양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이번 훈련에는 벤자민 홍 대위, 나오미 미할천 상사,스티브 홀란드 중사, 레미외 상병 등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 6명이 도산안창호함에 편승해 한국 잠수함 승조원들과 훈련을 함께할 예정이다.

3일 도산안창호함에 편승해 잠수함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나오미 미할천 상사는 “대한민국 해군 도산안창호함에 승조해 함께 항해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서로 다른 잠수함 환경과 운용 조건, 그리고 역량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량이 뛰어난 해군 파트너와의 공조를 통해 잠수함 승조원으로서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해군 작전 및 전술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훈련에 임하는 소감을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캐나다를 방문 중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장관 면담 모습. 강훈식 페이스북 캡처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캐나다를 방문 중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특사 방문 첫날 활동을 소개하는 등 60조원대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CPSP) 지원사격에 나섰다.

강 실장은 페이스북에 “두 장관은 ‘캐나다에서 연착은 일상’이라며 괘념치 말라했지만, 저는 지금 캐나다 서부해안에 정박 중인 우리 잠수함이 태평양 14000km를 잠행해 오면서도 단 한 치의 지연도 없이 ‘온타임(on time)’에 도착했으니, 다음에는 잠수함을 타고 와야겠다고 농담도 주고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방문 첫날 오타와로 이동해 스티븐 퓨어 국방조달 국무장관과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을 각각 면담할 때 비행기 연착으로 늦었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 대화를 소개한 것이다. 한·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지난달 24일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 입항한 해군의 도산안창호함의 우수한 성능을 일부러 언급한 것이다. 한국과 독일의 양강 구도로 압축돼 있는 이번 수주전의 승리를 위해 대통령 특사가 ‘지원 사격’을 한 것이다.

강 실장은 “면담에서는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 등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방산 국가인 한국이 캐나다의 안보 강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의지와 역량이 있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조달 속도, 품질, 납기 신뢰성을 모두 갖춘 유일한 파트너인 한국을 선택하는 것은 캐나다 국방 조달개혁의 성공 사례이자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며 “(캐나다) 카니 총리가 강조하는 ‘중견국 연대’가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캐나다가 ‘미래의 바다’인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에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짚었다”고 밝혔다.

캐나다 측도 이러한 메시지에 부응했다고 했다. 강 실장은 “맥귄티 장관도 깊이 공감하며 중견국 연대를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에 대한 전략적 고민을 속도감 있게 해 나가자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방문 첫날 오전 캐나다 토론토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관으로 열린 ‘한국·캐나다 첨단산업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 참석 소식도 알렸다. “미래 유망 산업인 방산·우주·수소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 역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할 수 있는 자리다. 실제 산업통상부는 이번 BRT를 통해 양국 기업 간 위성통신, 발사장, 방산차량 등 우주·방산 분야 총 3건의 협력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캐나다 대표 자동차 부품 기업 Martinrea를 방문해 캐나다산 철강·자동차 부품에 한국의 방산 기술력을 더하여 현지에서 방산 차량을 생산하고 전 세계에 공동 수출하는 기업 간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캐나다를 방문 중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캐나다 자동차 부품 기업 마르틴리어(Martinrea) 현장 방문 및 APMA(자동차부품제조협회)-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캐나다 알고마 스틸(Algoma Steel) 간 4자 MoU 체결 모습. 한화오션 제공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개막한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인 ‘캔섹(CANSEC) 2026’에 참여해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위한 막바지 활동을 펼쳤다.

한화오션은 전시 기간 대한민국 해군이 실제 운용 중인 KSS-III 잠수함의 성능과 캐나다 전역에 걸친 산업 협력 전략을 소개했다. KSS-III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적용한 세계 최초디젤 잠수함으로, 캐나다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장에는 대한민국 해군 도산안창호함이 한국에서 캐나다까지 1만4000km를 항해해 에스퀴몰트 해군기지에 입항한 사례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한화오션은 전시장 내 ‘범캐나다 경제 전략(Pan-Canada Economic Strategy)’ 코너를 통해 캐나다와의 산업 협력 네트워크와 경제적 파급효과도 설명했다. 한화오션을 비롯한 한국 ‘원팀’이 캐나다 CPSP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연간 2만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940억달러 규모의 국내총생산(GDP)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전시 기간 캐나다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와 지상 무기체계 공급망 구축 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도 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CPSP가 단순한 잠수함 획득 사업을 넘어 캐나다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장기적 산업 협력 모델임을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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